[뉴욕증시 마감] 美 부양책 기대에 주요 지수 일제히 급반등...다우 4.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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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1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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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4.89%↑ S&P500 4.94%↑ 나스닥 4.95%↑

  • 감산협상 재개론에 국제유가 10% 급반등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코로나19 확산하는 와중에 국제유가까지 폭락하면서 속절없이 고꾸라졌다. 그러자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얼어붙은 시장이 다시 살아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67.14포인트(4.89%) 급등한 2만5018.1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낙폭(7.79%)의 절반 정도를 만회한 셈이다. S&P500지수는 135.67포인트(4.94%) 오른 2882.23에, 나스닥지수는 393.58포인트(4.95%) 뛴 8344.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3대 지수 모두 전날 대비 5% 가까이 급반등했다. 

백악관은 이날 긴박하게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치적으로 꼽아온 증시 호황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꼴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연말까지 급여세율을 0%로 하는 감세안을 제안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 최고경영자(CEO) 척 칼슨은 "전날 폭락장 이후 단기 바겐 헌터들이 등장하고, 재정 부양 기대감까지 더해져 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뭔가 이뤄졌다기보다는 (대응) 계획이 있어 보였고, 시장을 돕기 위해 뭔가를 하겠다는 의지가 보인 것이 유효했다"고 덧붙였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내림세를 연출했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공포감이 투심을 짓눌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3.86% 내려앉은 335.64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내린 5960.23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1.51% 떨어진 4636.6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1.41% 하락한 1만475.49에 거래를 종료했다.

전날 곤두박질친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38% 급등한 3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8.3% 오른 37.22달러를 가리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을 늘리고 원유 수출가격을 끌어내리는 '가격 전쟁'에 돌입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논의를 지속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시장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OPEC과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해 추가 협상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8%(24.80달러) 하락한 1650.9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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