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조달청 “이덴트, 단가 50% 인정 내용 사실 아냐…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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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3-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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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수급대책으로 업체와 헤프닝

[사진=연합뉴스]

치과재료 제조‧유통사인 이덴트가 정부의 무리한 마스크 수급대책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조달청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6일 조달청은 현재 이덴트와 협의 중이며, 이덴트가 손해 보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덴트는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조달청을 통해 생산량의 80%를 일괄 매입키로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생산단가의 50%만 인정하겠다고 해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이덴트는 하루 생산량 200통(1만장)에서 240통(1만4400장)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원을 1명 더 충원하고 매일 2시간 연장근로와 주말 연장근무를 실시했다”며 “그럼에도 마스크값을 1원도 올리지 않았지만 더 이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마스크를 생산해야 하는 명분도 의욕도 지금은 완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달청은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어떤 계약에서도 업체의 손해를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현재 이덴트와는 계속 협상 중에 있는데, 이덴트의 주장만이 언론보도에 나갔다”며 “계약법상으로도 업체가 손해를 보게 할 수 없고 적정가격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같은 입장을 냈다. 기재부는 이날 "현재 마스크 생산업체들과 공적물량 확보를 위한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6일 낮 12시 기준 전체 131개 계약대상 생산업체 중 125개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업체와는 마스크 품질 등 제반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으나, 향후 계약협상 과정을 가속화해 최대한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마스크‧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시행하면서 마스크 제조업체는 마스크 생산량의 80%를 공적판매처를 통해 공급해야 한다. 기존에는 공정판매처 공급이 50%였으나, 마스크 부족 문제가 계속되자 정부는 이를 80%까지 올렸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덴트 사례는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실시하던 중 발생한 하나의 헤프닝”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덴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에 내걸었던 생산중단 안내문은 없앤 상태이며, 대신 6일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긴급수급조치에 따라 오는 6월 말까지 온라인 판매가 잠정 중단된다고만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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