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필수소재 멜트블로운 확보 난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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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3-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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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트블로운 부직포 산업·의료용으로 널리 쓰이는 소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파장으로 국내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마스크 생산·유통 업체에 직접 개입해 수급조절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특히 정부와 업계는 마스크 생산에 필수 소재인 MB필터(멜트블로운 부직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까지 나서 생산을 독려한 멜트블로운 부직포는 산업·의료용으로 널리 쓰이는 소재다.

멜트블로운 부직포는 멜트 블로운 공정으로 제작되는 부직포라는 뜻이다. 이 제품은 섬유층 사이 미세 공기를 형성해서 필터기능을 가지도록 한다. 멜트 블로운 부직포는 직경이 10㎛ 이하인 미세 섬유들이 상호 결합해 거미줄과 같은 구조 형태를 가지는 3차원 집합체다.

다만 국내에서는 안타깝게도 마스크 품귀현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는 정부의 뒤늦은 마스크 수출제한 조치도 있지만 국내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소재, 멜트블로우 부직포의 수급난 때문이기도 하다. 제조현장에서는 마스크 원자재 문제를 꾸준히 경고하고 있었다. 핵심 원자재인 멜트블로우 부직포는 국내 뿐아니라 중국의 수입에 20%정도를 의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도 마찬가지로 마스크 수요가 급감하자 자신들의 멜트블로우 부직포 수출을 막아버렸다. 당연히 국내 제조업체의 20%는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정부는 뒤늦게 마스크 생산 확대 대책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우선 설비 개선과 전용을 통해서라도 멜트블로운 부직포의 생산력을 증대시키도록 했다. 이를 통해 현재 하루 생산량 1000만장 수준을 1400만장으로 올릴 계획이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에도 불구하고 업계와의 마찰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마스크 매입비용이 생산단가와 맞지 않아 손실이 난다는 업계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신규라인 설치와 생산라인의 전환에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지만 정부에서는 전혀 배려가 없다고 불만이 나오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인근의 한 약국을 찾은 한 시민이 구매한 마스크와 신분증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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