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사그라지지 않는 코로나19 공포에 또다시 3% 넘게 하락

다우 3.58%↓ S&P500 3.39%↓ 나스닥 3.10%↓

OPEC 감산 합의 소식에도 유가 ↓...금 가격은 ↑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에 짓눌려 또다시 고꾸라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69.58포인트(3.58%) 하락한 2만6121.2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6.18포인트(3.39%) 밀린 3023.94에, 나스닥지수는 279.49포인트(3.10%) 떨어진 8738.6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중도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기를 잡자 대폭 반등한 채 마감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여전히 투심을 짓누르며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연일 무서운 기세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각국은 여행 제한과 검역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공포감을 키웠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코로나19로 숨진 첫 사망자가 나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하버드 대학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를 포함한 석학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구촌 경제의 공급과 수요가 이중 쇼크에 빠졌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내림세를 연출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 내린 6705.43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1.90% 밀린 5361.1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1.51% 하락한 1만1944.72에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1.43% 내린 380.76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소식에도 국제유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9% 내린 4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35% 밀린 49.93달러를 가리켰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5%(25.0달러) 뛴 1668.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