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해법은 없나] ①신약 개발보다는 기존 약물 효과 입증에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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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0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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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실험 진행 중"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바이러스 치료제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브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직 코로나19를 치료할 만한 뚜렷한 치료제는 나오지 않았다. CNBC는 "지금까지 알려지거나 검증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에이즈(HIV) 치료제인 칼레트라(Kaleta)와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약제인 클로로퀸(Chloroquine),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레트라는 에이즈(HIV) 치료제로 현재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이다. 이는 바이러스가 증식할 때 필요한 효소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성분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합성한 약물이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환자 치료에 칼레트라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역시 코로나19 치료에 많이 쓰이고 있다. 클로로퀸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정상적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즉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단계에서 클로로퀸은 비교적 초기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존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클로로퀸 등이 비교적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용 백신이 아닌 탓에 어떤 원리에 의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재는 이 약물들이 코로나19 백신 대체재로만 사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려면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기존 약물 중에서 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스테픈 모스 미국 컬럼비아대 공중보건학과 교수는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며 “코로나19처럼 긴급한 상황에서는 기존 약물 중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외 연구소 역시 새로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약물에 대한 효과 입증 연구에 더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현재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예비 결과는 3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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