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IMF "올 세계 성장률 작년 수준에도 못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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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0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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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성장률 전망치 수주 내 발표…작년 2.9% 밑돌 것

국제통화기금(IMF)이 500억 달러(약 59조36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공포에 짓눌리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금융 지원책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해 50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원조 패키지를 발표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저소득 국가나 신흥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금"이라며 "자금 대부분이 무이자로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을 원하는 국가는 기존 IMF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IMF는 나라별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떤 재정적 요구사항을 내놓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는 현재 나라별로 자금 지원이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며 "이들 국가에 해당 자금이 즉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청이 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지원하는 자금으로 우선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고 재정 부양과 유동성을 마련하기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해 1조 달러 상당의 대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저소득 국가를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 조달이 가능하며, 신속금융제도(RFI)를 통해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하는 신흥 시장에 약 400억 달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IMF는 세계은행(WB)과 협력해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보는 나라들이 의료용 마스크, 인공호흡기 장비 등 의료기기를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 WB 역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12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맬패스 WB 총재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단기 자금 조달이 중요하다"며 "대응의 속도와 폭이 지원 효과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IMF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성장률이 작년 수준인 2.9%를 밑돌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내놨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기자회견하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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