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는 100년 기업 원년…미래 반세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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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3-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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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어 나갈 원년이다. 전 임직원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아 다가오는 미래 반세기를 준비하겠다."

4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18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2019년은 메모리 업황 둔화와 세트 사업 경쟁 심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전 임직원은 견조한 실적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고,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지금 우리는 데이터,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도하는 지능화 혁신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파괴적 기술 혁신은 더욱 심화되고, 기업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환경 변화에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AI 칩, 폴더블 폰, 마이크로 LED TV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미래 성장 기반인 시스템 반도체와 QD 디스플레이 부문에 중장기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발표한 대로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2030년까지 R&D, 생산설비에 133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QD 디스플레이에도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김 부회장은 주주 중시 경영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배구조 투명성 및 주주권리 강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며 "이사회는 지난 2월 이사회의 독립성 및 경영진 감시 기능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지배구조를 한층 더 개선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주주권리 강화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의했고, 이번 제51기 주주총회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많은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편의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부회장은 "준법·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외부 독립 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준법감시위원회를 중심으로 철저한 준법 감시 기능을 강화해 정도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김 부회장은 사회공헌에 대한 비전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강조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언급하며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임직원·고객·협력사·사회와 혁신 성과를 나누고 의미있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진정성 있게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김 부회장은 "생산·판매 차질, 협력사 영향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최소화 되도록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협력사와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제51기 정기 주총을 오는 18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주총을 외부에서 여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인공지능(AI) 포럼'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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