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 " 코로나19 글로벌 경제에 영향··· 장기 펀더멘털에 초점 둔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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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3-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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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 [사진=베어링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글로벌 경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장기 전망에 기초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토퍼 스마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 및 베어링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BII) 대표는 4일 "사태 초기엔 중국이 철저한 검역과 지원책으로 목표 성장률 6%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며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글로벌 경제에 어떤 피해가 미칠지 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대표는 "글로벌 성장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며 소매, 여행, 에너지 소비 등의 위축으로 당초 목표 성장률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아시아 주변국은 물론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와 업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 체인 차질에 따른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이 이미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여파는 훨씬 클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장기 펀더멘털에 초점을 둔 투자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킴 도 베어링자산운용 범중국 투자 부문 대표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각에선 이미 연 환산 기준 3~5%의 하락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계에서는 과거 사스 사례와 비슷하게 4월 또는 5월부터 바이러스가 퇴조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중국 및 그 밖에 큰 영향을 받았던 경제들이 강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기디언 쿠퍼 글로벌 주식투자 대표는 "두려움이 시장을 사로잡고 있는 시점이지만 시장 가격이 기업 펀더멘털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는 업종에서는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며 "최근 나타난 조정 현상은 자산 확대를 위한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도 "코로나19는 국내 수요의 위축과 해외 수출의 감소 등 두 가지 측면에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변화는 없으며,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과도하게 매도된 종목을 발굴해 추가 투자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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