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진정되자 또 잿빛 하늘...공장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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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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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 밀려드는 이산화질소...위성사진 포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뚜렷한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중국의 대기질이 눈에 띄게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닷컴이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 중심지 전역의 대기 중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상승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했던 2월10~25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는 중국 대기가 푸른 빛을 띠는 반면, 최근 3월3~5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적갈색 이산화질소가 대기를 덮고 있다. 

이산화질소는 독성이 강한 질소산화물인데,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주로 차량 운행이나 공장 가동으로 인해 발생한다.

지난 2월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과 기업활동 제한, 수백만 명에 대한 격리 등 여러 조치를 해왔다. 이 기간 중국 내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대기질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베이징 근처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줄어든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NASA와 유럽우주국(ESA)의 위성이 중국 대기 중 이산화질소 배출량 감소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윈디닷컴의 위성사진이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자 중국 근로자들이 속속 직장으로 복귀, 공장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월 초 중국 공장 가동률은 50%였는데, 지난주 약 10%P 올랐다. 실제로 중국 당국이 공개한 데이터를 봐도 중국 내 공장 재개율이 빠르게 높아졌다. 

이에 중국발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메꾸기 위해서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편다면 이산화질소 배출량이 지금보다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은 뚜렷한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후베이성 우한 봉쇄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로 급감했다. 3일 0시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만151명으로 전날보다 125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2943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사망자는 31명으로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모두 나왔다.
 

[사진=윈디닷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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