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투어 첫 승…"살면서 가장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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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3-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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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언더파 274타 생애 첫 승

“살면서 가장 행복한 하루다.”

임성재가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그의 눈은 이미 마스터스토너먼트로 향하고 있다.
 

환한 미소를 짓는 임성재[EPA=연합뉴스]


임성재(22)는 3월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에 위치한 PGA내셔널챔피언스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한화 84억8400만원)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7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지난해에도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다”며 “톱10에 많이 올랐지만, 우승이 없었다. 이렇게 빨리 첫 우승을 달성해서 기쁘다. 더 많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임성재는 “올랜도로 돌아갈지 아니면, 좀 더 머물지는 모르겠다. 오늘이 살면서 가장 행복한 하루”라고 덧붙였다.

아웃코스 1번홀(파4)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3번홀(파5)부터 5번홀(파3)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7번홀(파3)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긴 그는 전반 9홀 3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임성재는 11번홀(파4)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12번홀과 13번홀(이상 파4) 3m 이내의 짧은 퍼트를 실수하며, 보기 두 개를 범했다.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가 놓은 베어트랩(15번홀~17번홀)에 올라선 임성재는 15번홀과 17번홀(이상 파3) 버디 두 개를 잡아냈다. 2라운드와 3라운드 천당과 지옥을 맛본 그는 슬기롭게 베어트랩을 지나갔다. 후반 9홀 한 타를 더 줄인 그는 최종 4라운드 4언더파 66타를 때렸다.
 

퍼트를 성공하고 환호하는 임성재[EPA=연합뉴스]


베어트랩에서 버디 두 개를 잡은 임성재는 “베어트랩은 정말 어렵다. 우승하고 싶었다. 그 마음 그대로 원하는 샷을 칠 수 있었다. 그 결과 15번홀과 17번홀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임성재는 이날 티박스에서 301.5야드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 57.14%, 그린 적중률은 55.56%를 기록했다. 퍼트로 얻은 이득 수는 2.686으로 4타를 줄이는 원동력이 됐다.

1라운드 2오버파 72타, 2라운드 4언더파 66타로 반환점을 돈 임성재는 3라운드 이븐파 70타로 주춤했지만, 이날 4언더파 66타를 더해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임성재는 압박을 이겨냈다. 그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어니 엘스(남아공)였다. 당시 팀 분위기가 이겨보자는 압박이 많았다. 미리 큰 압박을 경험해서 그런지 오늘은 많이 떨리지 않았다. 프레지던츠컵 출전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임성재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텍사스오픈은 쉴 것 같다. 마스터스토너먼트는 생애 첫 출전이다.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다.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그게 마스터스토너먼트이길 바란다"며 “PGA투어 대회를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모든 대회를 나가고 싶다.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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