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韓 입국제한 中 지방정부 11개 "지역별 격리조치 다 달라 가이드라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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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3-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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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중국 측에 유연성 있는 가이드라인 작성 및 적용 요청할 계획"

  • "상하이, 대구·경북 출발 여행객 14일간 자가격리…가장 유통성 있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한국발(發) 여행객에 대한 입국검역 강화 조처를 하는 중국 지방정부가 1일 현재 총 11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게시된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중국 지방정부는 △광둥(廣東)성△랴오닝(遼寧)성△산둥(山東)성 △산시(陝西)성 △상하이(上海)시 △쓰촨(四川)성 △장쑤(江蘇)성 △지린(吉林)성 △톈진(天津)시 △푸젠(福建)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 시행하는 한국발 입국자 격리 조치가 서로 다 다르다. 정확한 기준 없이 지방정부마다 제각기 다른 격리 조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외교부는 중국 정부 측에 한국발 입국자 격리 조치에 대한 가이드라인 작성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비공식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 11개 성·시에서 하는 한국발 입국자 격리조치가 지방정부마다 상이하다”라며 “더 유연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적용해줄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당국자는 중국 지방정부가 시행하는 격리조치 중 가장 유통성 유형을 상하이시로 꼽았다.
 

지난달 28일 중국 선전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승객 중 대구·경북 출신 한국인 18명을 포함해 25명이 선전 당국이 지정한 숙소에 격리됐다.[사진=연합뉴스]


상하이시는 지난달 27일부터 푸둥(浦東)·훙차오(虹桥)공항에 도착한 대구‧경북 출발 또는 경유한 외국인(자국민 포함)을 대상으로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고정 거주지가 없는 여행객의 경우에는 지정호텔에서 격리된다.

또 한국의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 입국한 외국인(자국민 포함)이 무증상이면 자체 건강관리(1일 2차례 체온 측정) 및 보고를 하고, 발열자는 병원 이송된다.

반면 헤이룽장성의 하얼빈(哈尔滨)에서는 한국과 일본발 항공기에 탑승한 외국인(자국민 포함)은 무조건 14일간 지정호텔에 격리된다.

이에 대해 고위당국자는 “하얼빈같이 무조건 전원 14일간 격리조치를 하는 지역은 아무래도 국제적 왕래가 잦지 않은 지역이 많았다”며 “반면 상하이처럼 융통성 있게 하는 지역들은 아무래도 유연하게 유지하고 있는 거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지방정부의 조치를 분석한 결과 11개로 유형으로 분류된다며 이 중에서 융통성이 있게 유지되는 공통적인 조치가 남긴 가이드라인 작성 및 적용을 중국 측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부가 제안하는 가이드라인이 ‘상하이형’인가라는 질문에는 “제일 가벼운 게 좋겠지만 모두 다 이렇게 해달라고하면 현실성이 없지 않겠냐”며 “피치 못해 입국제한해도 입국해서 14일은 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것이 골자”라고 답했다.
 

1일 오전 10시 기준 중국 지방정부별 코로나19 사태 관련 한국발(發) 여행객 입국절차 강화 조치 현황. [사진=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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