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패닉장' 속 '방콕·바이오株' 뜨고 '엔터·은행株'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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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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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는 뜨지만, 영화사는 울상

  • '방콕 지수' 비대면 영업 업종 강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공포가 고조하며 뉴욕증시가 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한 가운데,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 실외활동이 아닌 '방콕'(밖에 나가지 않고 집이나 방에 틀어박혀 있는 일을 일컫는 신조어)하며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나 업체의 주가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금융리서치 업체인 MKM파트너스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수혜주로 넷플릭스, 페이스북, 텐센트뮤직, 아마존 등을 제시했다.

MKM파트너스의 시장 기술 분석가인 JC 오하라는 투자노트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자가격리 조치 등으로 종일 집에 틀어박혀 있을 때 사람들이 뭘 할지 고민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에 늘어나는 자가격리 조치로 수혜를 입을 기업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MKM파트너스는 '방콕' 지수를 매긴 결과, △넷플릭스·페이스북·텐센트뮤직 등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사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베이·알리바바·징둥닷컴 △게임회사 액티비전-블리자드 △사이클 등 실내 운동기구 제조사 펠로톤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각국에서 재택근무도 권장되면서 사무용 메신저 서비스인 슬랙과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업체 줌 등도 수혜주 목록에 올랐다.

실제 뉴욕증시의 대표 간판인 다우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1190.95포인트(4.42%)나 떨어져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이 날 하루 동안 줌은 6.24% 올랐고 넷플릭스는 이틀간 1.8% 상승했다. 펠로톤의 경우 이번 주 들어 14% 넘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 19일~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 혜택주와 약세주.[자료=월스트리트저널 캡쳐]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종목별 명암을 점검했다.

매체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집에 머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외식업체나 여행사·항공사·크루즈·리조트 등 여행 관련 사업체, 장거리 이동을 자제하면서 비행기나 자동차 이용도 줄어들어 석유 등의 에너지 업계 등의 주가가 지난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반면, 대부분의 요식업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배달 전문 피자 체인 도미노피자는 한 주간 주가가 17%나 높아진 점을 들어 음식 배달업이나 온라인 기반 업체 등 '비대면' 영업을 주로 하는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WSJ은 코로나19 사태로 월트디즈니·유니버설픽쳐스·파라마운트픽쳐스 등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산업의 부진을 우려했다. 넷플릭스와 같이 집에서 혼자 소비하는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와 달리, 영화 관람을 위해서는 대중이 모이는 장소로 외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WSJ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 흥행 시장인 중국의 극장가는 지난달 말부터 완전히 문을 닫은 상태"라며 "최근 이탈리아 확산세에 영화배우 톰 크루즈의 차기작인 미션임파서블 속편은 현지 촬영 일정을 지연한 상태"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은행 등 전통 금융권의 부진도 심각하다.

미국의 24대 대형 은행 주가를 지수화한 KBW나스닥은행지수의 경우 27일 하루 동안 4.2% 떨어졌다. 1월 초 당시 고점과 비교하면 18%나 곤두박질쳤다. 반면, 사업전략으로 온라인 주식 중개 서비스를 강화한 미국 대형은행 찰스슈왑의 주가는 같은 날 시장 폭락에도 1.18% 상승했다.

한편, WSJ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노력을 강화하면서 제약회사와 생명공학 기술사 등의 강세도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KBW나스닥은행지수 추이.[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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