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년 대비 8% 감소…코로나19로 올해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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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2-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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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역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이 약 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판매량도 나란히 떨어졌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애플의 경우 26%, 샤오미는 22%, 오포는 12%, 비보는 12% 감소했다. 다만 화웨이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28% 늘어나며 '나홀로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무역 제재 이후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중국 시장의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600~800달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2%포인트 늘어난 6%를 기록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도 중국으로 집계된다. 전체 5G 스마트폰 판매량 중 46%가 중국에서 나왔다. 이 중 화웨이 제품이 74%의 비중을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중국 시장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룬 미스라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의 50%가 중국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제품 공급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소매로도 그 영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오프라인에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미스라 연구원은 "1분기 중국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레노보·모토로라 등 우한 지역에 공장이 있는 업체들에 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화웨이 또한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샤오미, 아너, 리얼미 등은 비교적 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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