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요약] 한국 확진자 폭증, "많이 검사해서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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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재 인턴
입력 2020-02-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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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28일] 아주 일목요연한, 주요매체 뉴스 팩트체크 모음

 



[안녕하세요, 아주논설실입니다]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아주 일목요연한, 주요매체 뉴스 팩트체크 모음



▶ “택배 박스도 무서워요“… 감염 우려 있나

[2020.02.27 연합뉴스TV] 택배 박스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어

중국에서 처음으로 택배 기사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되자 우리나라에서도 '택배를 통해 전달되는 상자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다'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환경에, 철근이나 스테인리스 같은 물체에 묻어 있을 경우에는 최대 일주일까지도 생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종이 재질인 상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포함된 침방울은 대부분 상자에 흡수돼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죽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코로나바이러스는 소포 등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코로나19 진단검사비, 유료인 경우는?

[2020.02.26. JTBC] 진단 대상 아니어도 본인이 검사 희망한 경우 비용 발생한다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진단을 무료로 받으려면 의료진이 검사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판단해서 진단검사 대상으로 분류를 해야 한다. 무료 진단검사 대상도 다섯 가지 기준으로 나뉜다. 아래에 해당하면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진단검사비는 무료이다.

의사환자 : 코로나19 감염이 강하게 의심되는 의심환자, 진단 결과 확인될 때까지 격리
→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유증상자
→ 확진 환자 접촉자 중 유증상자
→ 의사 소견에 따라서 입원이 필요한 원인 미상의 폐렴 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 (낮은 단계의 진단 대상)
→ 중국 이외 다른 코로나19 발생 국가에 방문한 유증상자
→ 의사 소견에 따라서 감염 의심이 있는 사람

무료 진단 대상이어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 필요에 따라서 엑스레이 등 사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비용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내지 않는다.

온라인 후기 중 진단 비용을 전부 다 낸 사람의 경우, 의사가 검사를 안 받아도 된다고 판단했음에도 불안감에 의해 본인이 희망해서 검사를 받은 경우이다. 참고로 이렇게 자비를 들여서 검사를 받았어도 양성이 나오면 검사비를 다시 돌려준다.


▶ 한국 확진자 폭증이 뛰어난 진단 시스템 때문? 일본과 비교해보니...

[2020.02.27 연합뉴스] 양국 검사 시스템에 차이 있는건 사실이야

한일의 감염자 수 차이에 감염 검사 시스템 변수가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양국의 확진자 수 격차 이상으로 검사자 수에 큰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25일 기준, 한국 보건복지부와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한국은 총 3만6천716명이 검사를 받아 893명(이상 25일 오전 9시 기준)이 확진되어 확진률이 약 3.8%이다. 반면 일본은 1천846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15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율 8.45%다. 한국 확진자 수가 일본의 5배 이상인데, 검사자 수는 일본의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한국은 민·관의 협업 하에 하루 1만 건 이상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일본은 하루 최대 3천830건의 검사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감염 여부 검사의 '문턱'도 한국 쪽이 좀 더 낮아 보인다. 한국은 중국 방문, 확진자 접촉 등 역학적 연관성이 없더라도 원인불명의 폐렴 증세가 있으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반면 일본은 검사 전 상담 기관인 '귀국자·접촉자 상담센터' 단계에서부터 상당히 구체적인 증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 오늘 풀린다던 '공적 판매 마스크' 왜 못사고 있나

[2020.02.27 머니투데이] 물량 확보 못했다

지난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르면 27일 오후부터, 적어도 28일에는 공적 판매처(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 등)에서 마스크가 판매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27일 우체국과 하나로마트 그리고 약국에 방문한 소비자들은 정부가 약속한 마스크를 사지 못하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물량을 확보하거나 직접 통제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공적 판매를 담당하게 된 업체들은 마스크 생산업체와 구매 협의를 직접 해야 하는데 이미 생산업체는 납품 물량이 밀려 있어 시행일인 26일 이후 생산 마스크를 공적 판매처에 우선 공급할 형편이 되지 않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7일 4시, 대구와 청도 우체국에 이날 오후 5시부터 우선 판매를 시작하고 28일 오후 2시부턴 읍·면 단위 지역우체국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중국發 입국금지'의 실효성, 합법성 있나

[2020.02.27 아주경제] 실효성, 합법성 있지만, 국제법이 걸림돌

중국발(發) 입국금지 논란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실효성에 있어 국제 전문가들은 전염병 확산 방지에 '봉쇄전략'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 중 하나라고 말한다. 실제로 초기에 ‘중국발 입국금지‘ 강경 조치를 시행한 몽골과 인도네시아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았고, 러시아 내 확진자도 중국인 2명이 전부이다.

우리 헌법과 현행 출입국관리법에서는 감염병 환자나 공중위생상 위해를 끼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가입한 '국제보건규칙(IHR)'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 감염자가 아닌 외국인의 입국까지 금지해서는 안 된다는 권고를 내놓고 있다.


▶ "10초 숨참기"가 코로나19 자가 진단법?

[2020.02.27 JTBC] 자가 진단법 사실 아니다


"대만 전문가들이 제시한 '코로나19 자가진단법'"이라고 떠도는 글은 "10초 이상 숨을 참아보고 기침이나 답답함이 없으면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증이 없는 것이고 곧 감염이 안 된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현재까지 나온 의학적 판단을 종합하면, 폐섬유화는 보통 '중증 폐렴' 환자가 치료받은 후 일부가 겪는 후유증이다. 즉, 코로나19 환자가 모두 폐렴 증세가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폐렴 증세가 있다하라도 폐섬유화가 증상 초기에 나타나지도 않고, 아예 폐섬유화가 없을 수도 있다.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인 타이완팩트체크센터도 검증 결과 '오류'라고 전했다.


▶ "기재부-제약회사 사장단 회의 요약"…실체는?

[2020.02.27 JTBC] 그런 회의 한 적 없다

"기획재정부 주관 제약회사 사장들과의 회의 참석 후 내용 요약"이라는 글이 퍼지고 있다. 기재부와 제약회사 사장들이 한 회의 요약본으로, 관련 내용, 여행업계 동향 등이 적혀있다.

하지만 기재부는 이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홍남기 부총리가 '공개 일정'으로 제약회사 한 곳을 방문한 일은 있으나 간담회 내용이 '수출 애로사항' 관련이었다. 제약업계 주요 업체 4곳,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또한 모두 "이런 회의를 했던 적 없다"고 밝혔다.

글의 내용 또한 사실이 아닌 것들이 많다. "백신은 4월경에야 나올 거다"라는 주장과 반대로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아도 후유증으로 폐섬유화가 생기기 때문에 폐가 망가진다'는 주장은, 폐섬유화는 코로나19 감염자 중에서도 '폐렴 증상'이 나타난 일부 환자들에게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화 할 수 있는 사실이 아니다.


▶ 코로나19 지침서 '서울대병원 아침 회의'...사실일까

[2020.02.27 YTN] 사실과 거짓 뒤섞인 허위정보


서울대병원의 26일 아침 회의 내용이라는 글이 SNS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유익한 내용도 있으나, 일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다.

글에서는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8명 가운데 7명이 40대 이하라고 언급하나, 사망자가 8명이었던 25일 기준으로 40대 이하 사망자는 한 명이다. 이후 집계를 더해 봐도 국내에서 코로나19의 40대 이하 사망자 비율은 높지 않다.

또 초기에 감염력이 더 높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코로나19가 무증상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감염력이 높기는 하지만, 바이러스의 양은 증세가 심해지는 중기에 더 많아진다.

글의 출처도 불분명하다 서울대병원 코로나19 대책 회의는 아침이 아니라 오후에 열리며, 감염내과 의사들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논의하거나 문서화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마스크 나눠드립니다“ 신천지 마스크 포교 괴담의 진실은?

[2020.02.27 부산일보] 나눠준 사람은 공무원


27일 오후 인터넷에서 “신천지예수교회 교인들이 아파트에서 무작위로 초인종을 눌러 마스크를 무료로 드린다며 주민들에게 접근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하지만 대구광역시는 이날 오후 트위터 등을 통해 해당 사실에 대해 언급하며 "각 가정에 마스크를 나누어 드리는 분은 '신천지가 아닌 이·통장, 공무원' 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는 "현재 마스크 190만 장을 지난 26일 각 구·군에 배포했고, 구·군은 이·통장, 공무원을 통해 마스크를 배부 중이거나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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