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마스크를 어디에서 살 수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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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2-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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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140여개 업체가 생산 중..."늦어도 내일까진 배송 완료"

  • 서울·경기는 약국에, 나머지 지역은 우체국·하나로마트로 배송

정부는 수도권 약국에서 27일 오후부터 마스크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업체와 거리가 떨어진 지역 역시 늦어도 오는 28일까지는 배송이 완료돼 본격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 관련 긴급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정상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리고 있다"며 "이번 주 금요일까지는 정부가 의도한 대로 100%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5일 마스크 국내 공급을 위해 마스크 수출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제한하고, 생산업자만 수출할 수 있게 했다. 또 마스크 출고와 유통에 있어서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은 공적 판매처를 통해 출고토록 조치했다.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약국 앞에 마스크 품절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어제 생산된 물량 984만장 가운데 계약 완료 후 확보한 물량은 486만장"이라며 "마스크가 출고되기 위해서는 포장과 배송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 손에 가는 데까지 시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이어 "수도권의 경우 오늘 저녁부터 배송이 되고, 생산업자와 거리가 떨어진 곳에는 내일까지 배송이 될 예정"이라며 "전반적으로 말씀드리면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는 배송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경기, 약국에 물량 집중...타지역은 '하나로마트·우체국'

이날 오후 4시 기준 140여개 업체가 마스크를 생산 중이다. 이들은 하루 1000만장 수준의 마스크를 찍어 낸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당일 생산되는 마스크 중 100만장만 해외로 나가고, 500만장은 우체국·농협하나로마트·공영홈쇼핑 등 공적 판매처에 공급된다. 나머지 400만장은 약국·편의점 등 민간으로 간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야 마스크를 구할 수 있는 것일까. 가장 많은 양의 마스크가 공급되는 곳은 곳곳에 있어 찾기 쉬운 약국이다.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에 점포당 평균 100장씩 총 240만장이 공급된다. 오는 28일부터 전국의 약국에 120만장이 공급되며, 이 중 23만장은 대구·경북 지역 약국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지역에 따라 마스크 공급처도 다르다. 서울·경기 지역은 우체국이나 농협하나로마트가 아닌 약국에 보급된다. 홍남기 부총리는 "수도권에는 이미 1만개의 약국이 존재하기 때문에 약국을 통해서 보급하는 것이 더 유용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기 지역이 아니라면 약국뿐 아니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입 가능하다. 약 1900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매일 55만장이 공급된다. 점포당 약 300장씩 보급되는 셈이다. 마스크는 평택·횡성·구미·밀양·광주 5개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에 배송된다.
 

홍남기(맨 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 긴급 합동브리핑'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읍·면 소재 1400개 우체국에는 55만장이 공급된다. 점포당 400장이 배분된다. 홍 부총리는 "현재 47만장 계약이 완료됐다"며 "오늘 대구·청도 지역 15만장을 시작으로 내일부터 전국의 읍·면·동 우체국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교환센터를 통해 이날 오후 8시까지 물량이 입고되면 다음 날인 28일 오후부터 판매 가능할 수 있도록 물류망을 가동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영홈쇼핑(케이블채널 20·21번), 중소기업유통센터(행복한 백화점)에 37만장의 계약이 완료됐다.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100만장, 의료기관에 50만장은 별도로 공급된다.

홍 부총리는 "기존 체결한 계약으로 인한 위약금 문제로 생산업체와 공적 판매처 간 세부 협의가 진행 중인 곳이 있다"며 "500만장 규모의 정상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소요되겠지만 이번주 금요일까지는 완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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