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확진자 절반이 신천지 사례…전체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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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2-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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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확진자 1146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597명·대남병원 114명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절반 이상이 신천지대구교회 연관 사례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예배가 사실상 집단감염의 '기폭제'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1146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는 전체의 52.1%에 달하는 597명으로 집계됐다.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례는 114명(10.0%)으로 전날보다 1명 늘었다.

114명은 입원환자 103명, 직원 10명, 가족 접촉자 1명이다. 이 중 7명이 사망했고 80명은 해당 병원에 입원 중이다. 26명은 외부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1명은 타지역에서 치료 중이다.

신천지대구교회와 대남병원 집단감염으로 확인된 환자는 711명에 달해 전체의 62.1%를 차지한다.

신천지대구교회와 대남병원에서 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면서 대구·경북 환자도 늘고 있다. 대구에서 677명, 경북에서 268명이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경북 환자가 굉장히 많은데 대부분이 신천지대구교회 명단에 있는 분들이 검사를 진행하면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라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 청도 등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감염자가 순차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신천지대구교회 집단감염의 중심에 서 있는 31번 환자는 발병 후 9일과 16일 두차례에 걸쳐 예배에 참석했다. 이 환자는 이후 18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대구교회에서 가장 먼저 확진된 사례다.

코로나19는 증상이 경미한 발병 초기부터 타인에게 쉽게 전파되는데, 신천지대구교회에서는 닫힌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이뤄졌으므로 대규모로 확산했다는 것이다.

특히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대구 외 지역에서도 소규모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실제 전국에서는 동시다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9시까지 50명이 확인됐다. 이 중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사례가 23명으로 가장 많다.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는 요양보호사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곳의 확진 환자는 2명이다.

이곳은 현재 코호트 격리되고 있으나 입원 환자 중 중증도가 높은 환자 24명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집단생활을 하는 복지시설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칠곡 밀알 사랑의 집에서는 총 69명 입소자 중 22명, 예천 극락마을에서는 거주자 및 종사자 총 88명 중 2명, 다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에서는 종사자 및 입소자 22명 중 종사자 1명이 각각 확진됐다.

천주교 안동교구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성지순례단과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한 대한항공 승무원 1명이 확진돼 현재까지 31명의 환자가 성지순례단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해당 항공기는 지난 15일 저녁 9시 55분 이스라엘에서 출발해 16일 오후 3시 10분 인천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8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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