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커머스 신선식품 ‘품절대란’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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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2-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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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량 폭증…신선식품 품절·새벽배송 조기 마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국 확산에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품절대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 감염 공포 속에 외출을 극도로 꺼리는 소비자들은 모바일·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됐다. 신선상품이 동이 나고 택배 주문이 조기 마감되는 등 온라인 주문 폭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서울 양천구 기준 쿠팡 로켓프레시의 모든 제품은 품절됐다. 로켓프레시는 밤 12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주말인 22일에도 상황은 23일과 비슷했다. 쿠팡은 홈페이지에 “로켓프레시와 식품 주문량 폭증으로 지역별로 재고가 품절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지난 20일에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생필품과 식료품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며 쿠팡 사이트가 다운됐다.

일평균 220~230만건이던 쿠팡의 주문량은 설 이후 280~290만건 가까이 늘었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프레시 상품과 생필품 위주로 주문량이 몰려 품절 사태가 일어났다”며 “재고 확보와 배송기사 인력 충원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마켓컬리, 쿠팡, SSG닷컴 앱 캡처]

SSG닷컴과 이마트몰의 자사 예약배송시스템인 쓱배송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평균 주문 마감률이 80% 초반이었지만 22일에는 전국적으로 99.8%까지 상승했다. 이미 대구·경북 지역은 쓱배송이 28일까지 모두 마감됐다. 다른 지역도 편차가 있지만 오는 26일까지는 대부분 주문이 마감된 상황이다.

19일부터 23일까지 SSG닷컴 매출을 보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47.1% 늘었다. 식품은 전월 대비 52.3% 증가했고, 라면과 통조림은 각각 236%, 288% 매출이 뛰었다. 간편가정식 역시 222% 매출이 급증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기 전인 12~16일 대비 판매량이 73.5%나 신장됐다.

마켓컬리도 주말인 22~23일 여러 상품이 품절되고 새벽배송이 조기 마감됐다. 일평균 4만건이던 마켓컬리의 주문량은 지난 17일 이후 30%(일평균 5만2000건)나 증가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신선식품과 건강기능식품, 간편식은 전년 대비 125% 판매가 크게 늘었다.

G마켓과 티몬 등에서도 식료품 주문이 많아졌다. G마켓은 17일부터 23일까지 즉석밥, 탕 등 가공식품 판매가 전년 대비 77% 늘었다. 티몬은 21일부터 23일까지 라면 등 간편식 판매량이 975% 폭증했다. 신선식품 판매량 역시 180%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택근무 권고 사례도 늘고 있는 등 업계에서도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신선식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코로나의 영향권 내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온라인 장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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