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文대통령 “추경 예산 편성 검토해달라”…국회 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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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2-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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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보회의서 첫 언급…과감한 재정투입 필요성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예비비를 신속하게 활용하는 것에 더해 필요하다면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경 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문 대통령 전날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데 이어 ‘특단의 대책’으로 추경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정부가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버팀목이면서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정부가 준비 중인 경기보강 대책의 시행에 속도를 더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이 더욱 높아지는 한편 경제적 피해도 더 커지고 있다”면서 “방역과 경제라는 이중의 어려움에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우리의 방역 역량과 의료 시스템을 믿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한 경제시국에 대한 처방도 특단으로 내야 한다”면서 “통상적이지 않은 비상 상황이다. 결코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금용기관들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가장 절박한 불확실성으로 규정, 각국 정부의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권고하고 있다”면서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일본·싱가포르·대만 등의 사례를 언급, “많은 나라들이 대외지원과 경제적 충격 완화를 위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면서 “현장의 기업, 소상공인, 경제단체들의 목소리가 절박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제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부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즉각 행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전북 전주에서 시작된 임대료 인하 운동을 사례로 들며 “이번에도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개인이든 국가든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고 중요한 것은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와 역량”이라며 “국가적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상상이상의 저력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진 위기 극복 역량을 믿고 감염병 극복과 경제 활력 회복에 다같이 힘을 합쳐 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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