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 시국에도 출근은 계속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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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0-02-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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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원 전철을 타고 사무실로 향한다. 기침하는 동료, 손때 묻은 키보드...

  • 가장 위험한 곳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요?

[사진=연합뉴스]


최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서 직장인 14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출근이 꺼려진 경험'에 대해 56.2%가 출근이 꺼려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응답자의 성별은 여성(69.7%)이 남성(43.5%)보다 높게 나왔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68.3%)가 가장 높았다. (30대-59%, 40대-41.6%, 50대-32% 순)

출근이 꺼려지는 주된 이유는 '출퇴근 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해서' (59.7%, 복수응답)가 단연 1위였다. 이어 '사람 많은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해서'(34.7%),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직무라서'(27.5%), '사무실이 번화가에 위치해 있어서'(15.4%) 등의 응답이 나왔다.

 
"싸늘하다. 모공에 침이 날아와 꽂힌다."

"마스크도 안쓰고, 손 세정제도 없고.
이 안에 감염자가 있다. 그게 내 결론이다."
 

[요즘 시국에 이런 광경은 집단 폭행이나 다름없다. -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게티이미지]

 
 
한편 정부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마스크의 착용과 손씻기 등의 계도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번화가 등 인구밀도가 높은 장소엔 가급적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계도 또한 이어지고 있으나, 여기에 '직장'은 해당되지 않는 듯 하다. 시국이 이러함에도 언제나처럼 출근길을 까맣게 수놓고 있는 인파는 새삼 놀랄 일이 아니다. 과거 태풍 '볼라벤'이 상가 간판을 떨어뜨리고 전신주를 넘어뜨릴 정도로 위용을 떨치던 와중에도 그 폭풍을 뚫고 묵묵히 출근하던 이들이었다. '어벤져스'는 먼 곳에 있지 않다. 결국 이 시국 또한 용감하게 이겨낼 우리들이지만, 너무 많은 것을 잃은 뒤가 아니길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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