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진핑 "신중국 최대 공중위생 사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곽예지 기자
입력 2020-02-24 07: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위기일 뿐 아니라 중요한 시험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수가 둔화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역 업무를 느슨하게 풀어서는 안 된다며 감염 차단에 더욱 고삐를 조였다.

23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예방·통제와 경제·사회 발전에 관한 회의에 참석해 “현 상황은 관건이 되는 단계”라며 “감염 차단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는 신중국 건국 이후 발생한 (전염병 중) 전파 속도가 가장 빠르며, 감염 범위는 가장 넓고, 방역 난도는 가장 높은 중대한 돌발 공중위생 사건"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위기이자 중요한 시험”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중국에서는 약 7만7000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날까지 2400명 넘게 사망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피해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시 주석은 "여전히 상황이 심각하고 복잡하며 가장 힘든 결정적 단계"라면서 경각심을 늦추거나 해이해져서는 안 되며 방역 업무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코로나19 예방과 통제를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동시에 코로나19가 미칠 경제적 여파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 해소를 위해 다양한 지원조치를 했다면서, 현 상황이 1분기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은 지방들은 전반적인 작업과 생산의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중급 위험 지역은 질서정연한 업무 재개를 목표로 하고, 고위험지역이라면 감염 확산 억제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을 것이라 했던 이전 발언과 비교해 경제적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점을 더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시 주석은 "중국 경제의 장기적 발전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코로나19의 충격은 단기적으로 전체적으로는 통제 가능하다"며 "올해 경제사회 발전 목표 임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경기 부양책 관련 언급도 있었다. 시 주석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단계적인 맞춤형 감세 정책과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온건한 통화정책을 계속하면서 적기에 새로운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아울러 고용 유연성을 지원하고 대졸자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양(汪洋) 부총리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참석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회의는 당과 정부, 군 지도자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열린 코로나19 예방·통제와 경제·사회 발전에 관한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