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천지 "시설 잠정 폐쇄"...집단감염 책임에 종교활동 중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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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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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본부 "모든 시설 잠정 폐쇄"

우리나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역 사회 감염의 가장 큰 원인 집단으로 지목되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더 이상의 감염을 막기 위해 종교활동을 중단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신천지 측은 "총본부인 경기도 과천의 총회 건물을 비롯해 전국의 교회와 시온기독교센터, 카페와 복음방 등 모든 시설을 잠정적으로 폐쇄한다"며 "이번 주말까지 교회 건물 폐쇄를 결정했고, 향후 코로나 확산 추이를 보면서 폐쇄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신천지 신도들은 각자의 집에서 가족 단위의 가정예배를 하고, 신천지 사무국 직원들은 재택 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바깥에서 우려하던 신천지 신도에 의한 기성 개신교 교회 선교 활동에 대해서도 중앙 차원의 전면 중지 방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최근 대구지회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31번 확진자가 다니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중에서만 20일 오전 9시 기준 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교회는 신천지가 전국에 꾸리고 있는 12지파 중 하나인 다대오 지파다. 대구ㆍ경북 지역에 해당하는 다대오 지파에는 대구 외에도 포항, 안동, 경주, 구미 등 5개 도시의 신천지 교회가 속한다. 같은 지파 소속인 이들 교회 간에는 상호 교류를 한다.

31번 확진자가 참석한 2월 9일과 16일 대구교회 예배에 타지역 신도들이 참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코로나19의 경북 지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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