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올 상반기 자영업자 비금융정보 활용 신용대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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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2-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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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성수 위원장 '2020년 금융정책 방향' 발표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자영업자의 매출액과 고객 수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대출 프로그램을 출시한다. 기업이 대출받을 때 기술평가의 비중을 확대해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 더 많은 자금을 더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2020년 금융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금융위 올해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해 여신 시스템을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이 매출액보다는 기술력, 미래성장성으로 대출·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평가방식을 바꾼다.

산업은행은 신산업 부문 기업의 기술력·성장성 등을 위주로 전담 심사조직을 통해 심사하는 새로운 심사체계를 올해 하반기 운영한다.

신성장 공동기준에 따른 4차 산업혁명 품목을 취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혁신성·비교우위 가치 위주로 기술경쟁력을 판단하고, 성장잠재력과 산업·시장파급력 중심으로 회수가능성을 판단한다.

신용보증기금은 기업의 혁신성과 사회적 기여도 등이 반영된 미래성장성 평가시스템을 오는 9월 본격 도입한다.

현재는 재무지표 위주로 평가하고, 미래성장성은 일부기업에 보조지표로 활용되지만 앞으로는 모든 기업에 대해 미래성장성 기반 보증심사등급을 산출한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자영업자의 매출액과 고객 수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대출 프로그램인 ‘소호(SOHO) 신용대출’을 출시한다. 카드매출과 고객방문정보 등을 활용해 연 5.0~9.5% 금리로 신용대출을 지원한다.

기술평가 비중을 확대한 기술-신용 통합모형도 올해 하반기 개발한다. 현재 기술평가는 대출가능 여부에 영향을 주지 않고 금리인하 요인으로만 반영되는데, 기술평가가 기업의 대출가능 여부와 한도 산정, 금리결정에 영향을 주도록 하는 것이다.

기술평가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평가 방식과 절차 등을 표준화한 기술금융 가이드라인을 개선하고, 기술력이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기술평가 지표를 표준화·정교화할 예정이다.

기업의 미래성장성 평가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오는 6월 기업 다중분석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산업전망, 기업 경쟁도 등 기업분석 정보를 금융회사에 제공한다.

또 재무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결제 능력 등 상거래 신용이 좋은 기업이 금융을 쉽게 이용하도록 기업 상거래 지수를 마련하고, 보증 과정에서 파악한 지급결제 신용도 등 상거래 정보를 지수화한다.

상거래신용지수가 시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해당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보증상품을 출시하고, 민간 신용평가사에 제공해 신용평가모형과 접목하는 등 혁신기업 평가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0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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