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활성화] 2020년 소부장 업종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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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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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뱅크]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가 유망 업종으로 꼽힌다. 특례상장 2·3호 기업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고 흥행을 점치는 전문가도 많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모 절차에 돌입할 종목 7개 중 3개가 소·부·장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심사승인 받은 종목이다.

소부장 특례상장 2호인 서남은 오는 20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어 레몬(28일)과 서울바이오시스의 상장도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만큼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상장은 예심 승인 후 6개월 이내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올 상반기 안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도입된 소부장 패스트트랙으로 인해 올해부터 소부장 업체들의 상장이 크게 늘어날 수 있겠다. 소부장 패스트트랙은 해당 업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줄여주는 제도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 정부의 소부장 지원 의지에 발맞춰 이러한 제도가 담긴 '소재·부품 전문 기업에 대한 상장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화합물반도체 패키지 제조사인 메탈라이프가 소부장 패스트트랙 1호 기업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달 서남과 레몬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각각 소부장 패스트트랙 2, 3호 기업이 된다.

현재 심사 승인을 받고 올해 상반기 안에 상장이 예정된 총 18개 기업 중에 7개 기업이 소부장 업종이다. 이진영 IR큐더스 수석 연구원은 "지난해 처음 소부장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메탈라이프가 1397대1로 2019년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소부장 기업의 IPO 추진 확대를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소부장 공모주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신종코로나 국제 비상사태가 선포된 만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미 1월 증시에 일부 악재가 선반영됐기 때문에 2월 IPO 종목의 수요예측과 상장 후 주가 흐름은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 투자심리 악화에도 반도체 업황 개선과 기초체력 회복을 기반으로 반도체 중심으로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후방산업인 소부장 업종으로의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며 "우호적인 정부 정책 기조와 소부장 펀드 자금 조성이 관련주의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소부장으로 통칭되는 기업군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경쟁력을 확보한 수입 대체 소재 기업들은 물론이고 2018년을 저점으로 시장 경쟁력이 높아진 부품주, 올해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장비주까지 그 기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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