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한 韓증시] 반도체株 바이러스 위기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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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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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에도 반도체주는 굳건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빅2'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일시적인 전염병 악재에 충격을 받았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앞으로도 반도체주를 눈여겨 보라고 조언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저마다 4452억원, 1201억원씩 사들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7.6% 9.1%씩 올랐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 '빅2'가 강세를 보이자, 같은 기간 코스피도 이 기간 5.4%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이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를 넘어선 모양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둔화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과 달리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히려 중국 경기 부양책이 강화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리스크를 걱정하기에는 반도체 업황이 우호적이란 게 김 연구원의 평가다.

그는 "무역분쟁 시기에 경험했듯 반도체 전방산업 수요는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으나 수요 억제 요인이 완화되면 수주가 재개되기 때문"이라며 "무역분쟁 때 급락했던 서버용 D램 가격은 전방산업에서 재고 축적이 재개되자 100달러 내외에서 바닥을 통과하며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되레 코로나19 확산이 반도체에 호재로 작용하는 면도 있다. 중국의 생산 차질로 D램과 낸드, LCD 가격이 오를 수 있어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중국 정부의 현지 공장 가동 축소에 대한 추가 대책으로 이달 중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가동률 30%를 하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부 정책은 올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규 라인 증설 지연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는 "따라서 정상 재고에 진입한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이달 말부터 서버 D램, 낸드, 대형 LCD 패널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선 정보기술(IT) 전반으로 눈을 돌려 투자 기회를 찾아볼 필요도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IT 주도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주식시장 추세"라며 "IT 업종 안에서도 삼성전자 외에 시야를 넓혀 실적 상승 추세가 강한 종목에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해당되는 종목으로 2020년 높은 매출성장이 예상되는 일진머티리얼즈, 에코프로비엠, 덕산네오룩스, 한미반도체, 원익IPS, 테스, AP시스템 등이 있다. 원익QnC와 드림텍, 브이티지엠피, 하나머티리얼즈, 테크윙, 에이스테크도 마찬가지다.

또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통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케이엠더블유와 영풍, LG이노텍, 대덕전자, 에이스테크, 다윈시스, 더존비즈원, NHN사이버결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라고 했다. 에스티아이와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SBI핀테크솔루션즈, 브이티지엠피도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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