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로또' 과천 지정타, 이달말 분양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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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2-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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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이드자이 필두...3.3㎡당 분양가 2200만원, 인근 시세 절반


'경기도 로또'로 불리는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과천 제이드자이'가 빠르면 이달 말 분양에 들어간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다른 지역은 분양가 산정이 늦춰지며 분양 일정 자체를 잡지 못하고 있다.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에 따르면 과천지식정보타운(S9블록)에 들어서는 제이드자이(647가구)에 대한 분양이 빠르면 이달 안에 진행된다. 코로나19로 견본주택은 온라인으로 대체되며, 21일께 입주자 모집공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평당 분양가는 3.3㎡당 22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용 59㎡ 기준 5억원 초반대로 과천시 아파트값 평균인 3.3㎡당 4496만원(한국감정원 기준)의 절반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제이드자이 분양가가 확정되면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예상하고 있다. 인근 비교 대상 단지인 별양동 '래미안슈르'의 전용면적 59㎡(26평)가 현재 12억~13억원대이기 때문이다.

오는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 '과천 푸르지오 써밋'(전용 59㎡)도 현재 프리미엄이 5억~6억원 가까이 붙으면서 15억~17억원의 호가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3998만원대로 전용 59㎡ 분양가가 10억7750만∼11억1920만원 수준이었다.

제이드자이가 과천지식정보타운의 분양 스타트는 끊었지만, 나머지 일정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이 지역은 몇 년 전부터 분양이 예정돼 있었지만 고(高)분양가 우려 등으로 분양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제이드자이는 LH가 토지 조달 및 인허가를, GS건설이 시공·분양 등을 진행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이라 LH와 합의만 되면 분양가를 정할 수 있다.

하지만 '푸르지오벨라르테(504가구)',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679가구)', '과천데시앙(584가구)' 등 다른 블록은 과천시의 분양가 심사를 받아야 하는 민간분양이다. 대우건설, 금호산업, 태영건설 등 시공사들은 자체 선정한 분양가인 2600만원보다 크게 낮으면 손실이 크다는 입장이어서 지자체와 건설사 간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무주택자에게 싸게 공급하겠다는 지자체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과천시가 제시한 분양가로 분양하면 청약자는 당첨과 동시에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보게 된다"며 "'로또 청약' 광풍에 따른 시장 왜곡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말했다.

과천 제이드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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