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 국내 전용 IC칩 개발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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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2-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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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가 국내 전용 IC칩 신용카드 표준규격 기술 개발을 담당할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카드사는 해외 브랜드사의 IC칩 규격이 아닌 독자적인 IC칩 규격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1일 일반 경쟁입찰을 통해 A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개발사는 최신 EMV(Europay·MasterCard·Visa) 규정에 부합하는 국내 전용 IC칩 표준규격(KLSC·Korea Local Smart Card) 개발에 나선다.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은 약 2년이다.

현재 국내 카드사는 해외 브랜드사가 개발한 EMV 규격에 준용한 IC칩을 사용하고 있다. EMV는 IC칩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표준 규격으로, EMV 규격에 맞아야 IC칩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앞서 여신금융협회는 2009년 KLSC를 만들었으나 당시 마그네틱(MS) 결제가 보편적으로 쓰이면서 유명무실해졌다. 이후 IC카드가 의무화되면서 지난 2018년 카드사들이 다시 국내 전용 IC칩 표준규격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국내 카드사가 독자적인 IC칩 규격을 개발하는 이유는 EMV 규격 준용에 따른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혹시라도 해외 브랜드사가 국내 카드사에 EMV 규격 준용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IC칩 규격이 있으면 국내 정책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하기에도 용이하다. EMV를 따르고 있다보니 해외 브랜드사의 카드 유효기간인 5년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독자적인 규격이 있으면 국내 상황에 맞춰 카드 유효기간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IC칩 발급 인증을 위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카드사들은 EMV 표준규격 준용으로 해외 브랜드사에 인증 비용을 내고 있다.

다만 국내 전용 IC칩 규격을 개발해도 국내 전용 카드에만 사용할 수 있다. 해외 겸용 카드는 여전히 EMV 규격에 준용한 칩을 사용해야 한다. 현재 국내 전용 카드는 약 40% 정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EMV 규격을 준용한 칩으로는 국내 카드사가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하기 힘들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춘 국내 전용 IC칩 규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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