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꺾인 부동산 시장, 언제 활기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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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2-1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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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전개양상에 따라 올해 부동산업계의 성공 유무가 결정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2월을 정점으로 둔화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4~5월까지 지속된다면 부동산 시장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산이 지속될 경우, 2월에 예정된 신규분양이 일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업무 이관 등으로 올해 2월부터 공급량이 급증해 올해 전국 2월 분양 예정물량은 전년(6951세대)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만2450세대다.

최근 높은 청약 경쟁률과 일반분양분이 적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비중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건설사는 당초 일정대로 분양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되거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등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다수의 분양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15년 6월 당시 분양 예정이던 40개 단지 2만8447가구 중 12개 단지 6623가구(23.3%)가 청약일정을 미룬 바 있다.

사태가 길어지면 건설현장 인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국내 건설현장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 건설 근로자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이 중 중국인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설 근로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공사가 중단될 수 있으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근로자 수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상반기 분양 중 지연 사업이 크게 늘어날 경우, 하반기와 내년도 주택 매출액 성장도 타격을 입게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매출 부진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상황으로 판단할 때, 단기적인 영향은 일부 주택사업 분양지연에 그칠 전망"이라며 "다만, 사태 장기화시 국내외 현장에서 매출 부진 우려가 발생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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