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탄핵소추 꺼낸 한국당…"울산시장 선거개입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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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정치팀 팀장
입력 2020-02-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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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울산시장 선거개입 '특검·국조' 고리로 대여공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배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

자유한국당이 9일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대적인 대여 공세를 폈다. 한국당이 '문 대통령=몸통 확인'이라는 전제 조건은 깔았지만, 국회 차원의 탄핵소추 추진을 언급함에 따라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 비서실 8개 조직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 원내대표는 "(검찰)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35차례 등장한다. 몸통이 누구인지 알기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많이 쓴 것 아니겠나"라며 "국민은 선거 공작의 몸통이 문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몸통으로 확인되면 곧바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며 "선거 불법개입 혐의가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다른 당도 탄핵에 찬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거듭 문 대통령을 향해 "30년 지기가 선거 승리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당선됐는데 대통령이 어찌 모르겠나"라며 "지금이라도 고백하라"고 압박했다. 송 시장은 문 대통령의 '30년 지기'로 불린다. 

한국당은 검찰의 공소장 공개를 '거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탄핵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심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공소장을 거부한 것은) 국민이 청와대가 본산이고 문 대통령이 몸통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될까 두려워서였을 것"이라며 '추미애 탄핵'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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