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OECD 국가 중 총통화 유통속도 하락률 가장 커... 규제 개선 필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유진희 기자
입력 2020-02-09 11: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국내 시장의 자본 흐름 속도에 대해 우려했다.

9일 한경연의 '통화 유통속도 추이와 정책 시사점 분석'에 따려면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총통화(M2·평잔기준)로 나눠 구한 통화 유통속도는 2004년 0.98에서 2018년 0.72로 계속 하락했다.

세계은행 통계를 토대로 자료가 있는 OECD 16개국의 2018년 총통화 유통속도를 산출하니 우리나라가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어 폴란드, 영국, 헝가리, 일본 등 순이었다.

OECD 국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돈 회전속도는 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연동됐다.

또 2001년 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월별 자료로 GDP와 물가, 시장금리, 총통화가 유통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니 GDP 1% 증가시와 물가상승률 1% 포인트 상승시 유통속도는 각각 1.3%와 0.8% 빨라졌다.

CD금리가 1% 포인트 올라가거나 총통화가 1% 증가하면 유통속도는 각각 2.2%, 0.96% 하락했다.

한경연은 소득이 증가할수록 현금보다 신용결제를 선호하게 되고 이는 화폐 보유 수요 감소와 유통속도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높은 경제일수록 화폐보유 수요가 줄고 시중에 화폐 유통속도는 빨라진다고 봤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 전략실장은 “만성 고혈압이 동맥경화를 심화시켜 건강을 위협하듯 경제활력 저하로 저성장·저물가가 이어지면 경제 기초체력이 떨어진다”며 “경제성장 주체인 기업에 초점을 맞춰서 법인세 부담 완화와 투자·연구개발(R&D) 지원세제 강화, 노동시장 유연화, 규제 혁파 등 정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전국경제인연합회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