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 어떻게 완치됐나?…“건강한 성인이라며 면역체계로 자연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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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2-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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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시스템 작동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확산 우려는 높지만 완치돼 퇴원하거나 퇴원을 앞둔 환자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기준 현재 국내 신종코로나 환자는 24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퇴원했다.

어제까지 의심 환자 등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328명이며 327명이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나머지 1001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퇴원한 환자는 1번과 2번 환자다. 가장 먼저 퇴원한 2번 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원(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지 13일 만에 완치됐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2회 이상 '음성' 판정을 받는 등 감염력이 사라져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인 1번 환자도 인천시의료원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은 지 18일 만인 지난 6일 퇴원했다.

발열 등 증상이 호전됐고 2회 이상 시행한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는 말 그대로 신종 감염병으로 백신은 물론이고 치료제도 없다. 또 신종 코로나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감별해내기가 어렵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여러 번 나왔던 내용이지만, 신종코로나 감염 증상은 감기랑 감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는 치료 약이 없기에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치료법은 수액 공급, 항생제 등 대증요법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화에서도 환자들이 완치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 덕분으로 분석했다.

2번 환자가 입원했던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영식 센터장은 “치료제가 없는데 어떻게 좋아졌느냐고 하면, 자연적으로 치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몸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면역시스템이 작동했다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약이 없는 일반 감기 코스와 비슷하게 정상적인 건강한 성인이라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작동해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3주(21일)안에 항체가 생겨 병이 저절로 좋아지고, 균이 다 없어져 열도 떨어지고 그래서 낫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항체가 생기는 데 기존보다 시간이 더 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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