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제작진 투표 조작 '인정'… 부정청탁은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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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0-02-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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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프듀) 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작진이 조작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개인적 사욕 때문이거나 부정 청탁을 받고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열린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안 PD와 김 CP 등 제작진의 변호인은 "생방송 전날 특정연습생이 '데뷔조에 들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해 하차 의사로 받아들였다. 방송 진행에 무리가 없도록 처리하는 과정에서 순위를 내리게 됐다"며 "결과적으로는 투명하지 못한 방식이었으나 경위를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하고 크게 뉘우친다"면서도 "부정 청탁을 받고 술을 마신 것은 아니고, 부정 처사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기획사 관계자들도 향응을 제공한 부분은 인정했으나 부정 청탁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검찰은 "방송에 대한 애정으로 순위 조작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자기들이 원하는 후보가 선발되지 않자 투표로 결정되는 것처럼 시청자들을 속인 것"이라며 "순수한 동기가 아니라 프로그램과 데뷔그룹의 성공, 엠넷 위상의 격상, 급여 등 경제적 가치 및 개인적 이득을 추구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시즌1 CP였던 한동철 PD와 메인 작가였던 박모 작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피고인 측이 입장을 바꿔 철회됐다. 다만 변호인은 당시 정황을 입증하기 위해 일부 연습생을 증인으로 불러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증인을 불러야할 상황이 온다면 그 기일만은 비공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송치 되는 프듀X 조작 논란 김용범 CP·안준영 PD.[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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