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북한 "감염 환자 발생 없다" 재차 확인…격리자는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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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2-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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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기관지 "감염자 없다고해서 긴장 늦추면 안돼"

북한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6일 ‘각급 비상방역지휘부들의 역할을 더욱 높이자’라는 사설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되지 않았다고 하여 탕개(긴장)를 늦춘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과(부정적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병 여부를 확인한 것은 지난 2일 송인범 보건성 국장이 조선중앙TV 인터뷰 이후 두 번째이다. 송 국장은 인터뷰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환자들 등 의진자(의심환자)를 격리·치료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해 유증상자는 있는 것으로 추정됐었다. 이날 민주조선의 사설에서도 북한에 격리된 의심환자가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전국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원도 원산 송도원여관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물품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노동신문 캡처]


민주조선은 “중앙비상방역지휘부에서 정한 격리 기준대로 격리대상 범위를 옳게 확정하고, 의진자(의심환자)들을 철저히 격리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격리 장소들을 수시로 료해(파악)하고 제기되는 문제들을 연관 단위와 토의하여 제때 대책해주기 위한 사업을 짜고들라”고 주문했다. 이어 “격리자들에 대한 치료·생활 조건 보장에서 사소한 편향도 생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신종 코로나 방역사업을 ‘정치적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국경폐쇄와 개인위생 강화를 해법으로 내놨다. 이는 신종 코로나 확산 초기부터 북한이 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국가 존망의 문제로 규정한 것에 대한 연장선이다.

신문은 “모든 단위에서 국경 연선(분계선) 지역에 대한 출장, 여행을 극력 제한하고 국경 연선 지역 주민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도록 강하게 장악 통제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 유입을 막고자 중국인 관광객에 이어 북한 주재 외교관들의 출입까지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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