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성동구 보건소 찾은 文 대통령, "中 다녀온 학생들 격리시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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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2-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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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대응 관계자 격려…"현 상황 잘 수습해야"

  • "국가 대응체계 훨씬 강화해야...상황 수습 후 논의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신종 코로나)이 국내에서도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서울 성동구 보건소를 방문해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한국인 남성·55)가 치료를 받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다.

이후 8일 만에 문 대통령은 일선 의료 현장에 들러 신종 코로나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보건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김경희 성동구 보건소장으로부터 지역사회의 방역 현황 및 대책에 대해 보고받았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한 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성동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을 방문한 유학생들이 머무를 격리시설의 필요성에 대해서 거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 구청장이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하자, 박 시장은 "중국을 방문한 유학생의 경우 2주 정도 격리해 안전을 확인하고 돌려보내는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중국에서 오신 분들은 국적이 무엇이든 간에 자체적으로 기숙사에 격리할 수 있는 여유 시설이 있으면 다행스러울 것"이라면서 "시설이 없을 경우에는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그런 격리시설을 갖추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를 언급, "중국인 유학생뿐 아니라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갔다가 돌아온 학생 등이 많은데 촘촘하게 종합적 관리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면서 교육부와 지자체 및 대학 당국의 긴밀한 협의체계 구축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후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사안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교육부가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어느 한 부처나 기관이 풀 사안이 아니며,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조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성동구 보건소 내에 마련된 의료시설도 둘러봤다. 

청와대에 따르면 성동구 보건소는 서울시 보건소 가운데 유일하게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음압시설을 갖춘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지역사회 감염을 막고 주민들을 과도한 불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 그 최일선 역할을 지역사회 보건소가 하고 있다"면서 "성동구 보건소가 그 역할을 아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이 일을 겪고 나면 신종 감염병이 언제 또 어떤 형태로 닥칠지 알 수 없으니 국가적으로 대응체계를 훨씬 더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 부분은 상황이 수습되면 논의하기로 하자"면서 "우선 현재 상황을 잘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지역사회 감염과 주민 불안 차단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및 보건소의 역할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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