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MWC 타격 불가피… ICT업계 "출장 인원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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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2-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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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 3사 CEO 참석 불투명… 2주 자가격리도 부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비롯한 MWC 2020 참가 기업들은 신종코로나가 확산됨에 따라 출장자 규모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MWC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박람회로 매년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24일부터 27일까지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참석하지 못한 중국 기업들이 대거 참석할 것이라는 점이다. MWC의 최대 스폰서는 중국의 화웨이이며, 차이나모바일, 바이두, 샤오미 등 218개 중국기업이 부스를 마련한다. 매년 3~4만여명의 중국 관람객들이 참석한다.

ICT업계에서는 올해 MWC의 관람객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MWC 참석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경우 출장 기자단도 취소했다. 미디어 대상 간담회도 열리지 않는다.

직원 출장도 최소화될 전망이다. 올해는 지난해 상용화한 5G(5세대 이동통신)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기다. 때문에 이통 3사는 MWC 현장에서 각국 이동통신사들이 준비 중인 5G 사업 모델을 참관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신종코로나 확산과 행사 규모 축소로 이통 3사 CEO들의 참석도 불투명하다. 매년 이동통신 3사 CEO들은 MWC를 찾아 글로벌 이동통신업계의 트렌드를 파악한다. 올해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차기 CEO 내정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출장 이후 2주 간의 자가 격리를 실시하는 점도 부담이다. SK텔레콤과 KT는 해외 출장 후 2주 간의 자가 격리를 권고한다. 때문에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원들이 대거 재택 근무에 돌입하면 업무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MWC를 개최하는 GSMA는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MWC 2020은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예정대로 개최된다"며 "WHO와 스페인 보건당국의 협조를 받을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GSMA의 공지 이후에도 신종코로나는 확산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아직까지 GSMA는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행사 참가 자체를 취소하기는 위약금 등의 문제도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CEO 참석 여부는 아직 미정이며 출장자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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