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아직 없는 부산시 '비상경제대책'에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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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20-02-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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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대학, 입학식·졸업식 줄줄이 취소 행렬…중국인 유학생 기숙사 별도 격리

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회의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아직까지 확진환자가 없는 부산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장세에 대비, '방역'과 '경제' 투트랙 대응체계를 구축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시는 4일 시장이 주재하는 민관 합동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 부산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 유관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경제 동향 및 분야별 지원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전날에는 오거돈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와 '비상경제대책본부'가 발족돼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의 실무 지휘 아래 유관기관, 협회·단체를 아우르는 헤드쿼터 시스템을 갖췄다.

시는 방역물품(마스크, 손세정제) 배부와 함께 특별교부세 또는 재난관리기금을 신속 투입해 열감지기, 이동형 방사선 촬영기, 살균소독장비 등 방역장비를 도입하는 등 검역·방역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중이 밀집해 감염의 우려가 높은 행사·축제의 경우, 방역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감염을 방지하면서 감염증 확산 추이를 봐가며 취소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소독주기를 절반으로 단축(6일→3일)하고, 시내버스 손잡이를 출차 시마다 소독 하는 등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 또한 강화하고 있다.

'마스크·손 소독제 매점매석행위 신고센터'도 4일 설치됐다. 시는 이미 마스크와 손 소독제 판매업소(약국 및 의약품도매업소)를 대상으로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학가도 비상이다. 신입생 입학식과 졸업식 취소를 공식 발표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경대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학위수여식도 대폭 축소해 학사‧석사 학위수여식은 취소하고, 박사 학위수여식은 참석을 희망하는 박사학위 졸업생에게만 학위기를 수여키로 했다. 부산외대와 동명대도 신입생 입학식과 졸업식, 오리엔테이션(OT)을 취소했다.

부산지역에서 중국인 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부산외대의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721명으로 집계된다. 국내에 체류중인 중국 유학생은 82명, 다가오는 1학기 개강전에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639명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귀국한 유학생들이 입소할 기숙사 문제를 놓고 고심에 빠졌던 대학들은 기숙사 건물을 통째로 비워 별도로 격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각 대학들은 새학기를 앞두고 귀국하는 중국인 유학생과 중국을 방문한 국내외 학생들 전체가 입소할 수 있는 기숙사를 별도로 마련한 뒤 이곳에서만 생활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능동감시자는 감염증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4명 등을 포함해 47명이다. 후베이성 외 중국 전역을 다녀온 뒤 유증상(발열, 호흡기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된 감시자는 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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