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가 덮친 대학가]① 중국 유학생 관리 ‘초비상’…“졸업식 취소에 개강 연기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상민 기자
입력 2020-02-04 08: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연세대 등 대학가 졸업식, 신입생 환영회 줄줄이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만만치 않네요. 고심 끝에 6일로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이수하느라 형설의 공을 다한 당사자와 학부모, 친지들에게는 섭섭하고 아쉽겠지만 교육부에서도 취소와 연기를 요청하는데다, 사태가 날로 커져가는 마당이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윤승용 남서울대 총장은 지난 3일 보직자 회의를 열고 올해 졸업식 취소를 결정하며 이 같이 말했다. 천안에 위치한 남서울대에는 현재 1300여명의 해외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 가운데 중국유학생은 410명이다.

졸업식은 취소했지만 원하는 학생의 경우 개별적으로 가운과 모자를 쓰고 사진 등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덮친 대학가는 뒤숭숭했다.

우선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국어학당들이 일제히 휴강에 들어갔다. 고려대와 연세대 어학당은 지난달 28일부터 휴강에 들어갔고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도 일주일 휴강 조치를 내렸다.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교대 대형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연세대는 지난 3일 ‘대형 교내행사 취소 안내’ 공지를 누리집에 게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총장 취임식, 교직원 수양회, 학위수여식 및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모두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상명대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졸업식에 수상자 대표와 학위 대표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하도록 하고 이후 영상 자료를 배포하는 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졸업식과 입학식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서울 지역에서는 건국대, 동국대, 세종대 등이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감염병 확진자가 다녀간 강릉 지역 대학들도 졸업식과 입학식을 전면 취소했다. 강원대·춘천교대·원주한라대 등은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다. 강릉원주대와 가톨릭관동대는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중국인 유학생에게 2주 이상 귀국을 늦춰서 입국해달라고 통지했다.

개강을 연기한 대학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서강대는 지난 3일 오후 누리집을 통해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2주 연기한다고 공지했고, 경희대도 개강을 1주 연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