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신종 코로나 변동성 장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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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2-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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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비농업 고용지표·트럼프 국정연설·주요 기업 실적에도 촉각

이번 주(3~7일) 미국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주목하면서 변동성 높은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3일에는 중국 증시가 춘제 연휴 끝에 개장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도미노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이번 주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 사태 외에도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지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정연설, 미국 대선후보 경선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트럼프 대통령 탄핵 표결, 기업 실적 발표와 같은 이벤트에도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 확산과 그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파에 대한 공포가 급부상하면서 큰 폭 하락했다. 다우지수 주간 낙폭이 2.53%에 달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2.12%, 1.76% 각각 떨어졌다. 

2일 중국에서 감염자수가 1만5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300명을 넘는 등 신종 코로나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새 확진자가 나오는 나라가 늘어나고 필리핀에선 중국 외 국가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나오는 등 대유행 우려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금으로선 폐렴이 얼마나 더 확산할지,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금융시장의 불안도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염병 사태가 세계 경제에 던질 충격은 2003년 사스 때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채권시장에서 '침체 경고등'이 켜지기도 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개월물 국채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 수익률 곡선 역전은 대표적인 침체 전조로 읽힌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올 경우 경기둔화에 대한 공포가 한층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건 7일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다. 마켓워치 전문가들은 1월 신규고용이 16만4000건 발생하고, 실업률은 3.5%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벤트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3일에는 대선후보 경선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열린다. 민주당 코커스에서 중도파와 급진파 가운데 어느 쪽이 대세를 잡느냐가 관건이다. 급진파에 힘이 실릴 경우 부유세 부과나 규제 강화를 우려한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 나선다. 5일로 예정된 상원의 탄핵안 표결을 남겨두고 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탄핵 부결이 기정사실화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표결을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올해 대선 구호에 맞닿은 연설을 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 

주요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GM, 트위터, 퀄컴 등이 이번 주 실적을 내놓는다.
 

[그래픽=이번 주 뉴욕증시 주요 일정]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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