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5번 확진자, 선녀보살‧다이소 등 방문…5~11번 확진자 이동 경로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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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2-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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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발병 이후 감염력 있는 상황에서 노출된 장소에 한해 정보 공개”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시청ㆍ용인대역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역사 시설물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브리핑을 열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5~11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에 대해 공개했다.

5번 확진자는 33세 한국인 남성이다. 중국 우한시를 업무차 방문한 후 우한시 인근 장사 공항을 통해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확진자는 증상 발현 후인 26일부터 버스 등을 이용해 음식점, 슈퍼마켓, 웨딩숍 등을 방문했다. 이 확진자는 26일 서울 성동구 소재 역술원인 선녀보살을 방문 후 서울 성북구 소재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에 머물며 인근 편의점인 이마트24, GS25, 슈퍼마켓 두꺼비마트를 방문했다.

27일 오전에는 성북구 일대 잡화점인 다이소, 마사지숍 선호케어를 이용했다. 오후에는 식당 돈암동떡볶이, 슈퍼마켓인 두꺼비마트와 럭키마트를 방문했다.

28일 성북구 소재 미용시설을 이용한 후 버스를 타고 이동해 서울 중랑구 일대 슈퍼마켓 가락홀마트, 식당 이가네바지락칼국수 등을 이용했다. 이후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강남구 소재 웨딩숍인 와이즈웨딩을 방문한 후 다시 지하철을 타고 자택으로 이동했다.

29일 부친 차량을 이용해 중랑구 보건소로 이동한 후 검사를 받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30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5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29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지인 1명이 확진(9번 확진자)돼 서울의료원에 입원중이며, 나머지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중이다. 현재 5번 확진자가 장시간 체류한 버스, 음식점, 슈퍼마켓 등에 대한 환경소독을 완료했다.

6번 확진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 소재 식당인 한일관에서 3번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했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증상 발현 후인 26일 자택 근처 명륜교회를 방문해 새벽, 오전 예배에 참석했다. 이후 교회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오후 예배도 참석했다.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서울 종로구 일대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은 후 귀가했다. 27일 보건당국으로부터 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 받은 후 29일까지 자가격리 상태였다.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택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6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25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가족 2명(10‧11번 확진자)이 확진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중이다. 이 확진자가 머무른 집과 교회 등에 대한 환경소독은 완료된 상태다. 

7번 확진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달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환자는 26일부터 가벼운 기침 증상이 발생해 28일까지 자택에 머물렀다. 29일 발열 등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구급차량을 이용해 보건소로 이동한 후 검사를 받은 후 다시 구급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30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21명으로 파악됐다.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중이다.

8번 확진자는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달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한국인 여성이다. 31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원광대학교병원에 격리돼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21일 중국 우한 체류 중 근육통 증상이 발생했다. 증상 발현 이후 방문한 장소나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9번 확진자는 28세 한국인 여성이다. 지난달 30일 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 받았으며, 증상 발현 이후에는 자택에 머물렀다.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택에서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10번(52세)과 11번(25세) 확진자는 6번 확진자의 아내와 아들이다. 10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두통 증상이 발생했으며, 11번 확진자는 30일 몸살 기운이 발생했다.

10번과 11번 확진자는 증상 발현 이후인 30일 점심, 함께 자차를 이용해 지인의 집과 경기도 소재 미용실인 메종드아이디헤어 백석벨라시타점을 방문한 후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후 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 받고 자택에 머물렀다.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택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미용실 등에 대한 환경소독은 완료한 상태다.

이날 오전 보건당국에서 추가 발표한 12번 확진자는 49세 중국인 남성이다. 업무상(관광 가이드) 일본체류 후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확진자는 현재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12번 확진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부가 공개한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는 감염병 발병 이후 노출된 장소에 대한 정보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발병 이후 감염력이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그 감염 위험 정보를 알리는 것이 (정보를 공개하는) 목적이다. 그 목적에서 벗어나는 개인정보 등에 대해선 공개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총 12명이며 접촉자 465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3명(9‧10‧11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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