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국 현대모비스호 1년 성적표 빼어날 ‘수’... 매출·영업익 ‘V자 반등’

유진희 기자입력 : 2020-01-30 15:15
지난해 매출 38조488억원 달성,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액수 2020년 매출 처음으로 40조원 넘어설 것 기대... 향후 3년간 8조원 투자도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 취임 첫해부터 빼어난 실적을 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과감한 기술 개발과 투자를 단행해 독자적 생존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현실화했다는 평가다. 올해에는 그간 행보가 누적 반영되며 사상 첫 매출 40조원 돌파도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 38조488억원 달성, 사상 둘째로 많은 액수

현대모비스는 30일 지난해 매출 38조488억원, 영업이익 2조359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8.2%와 16.5% 증가한 수치다. 매출의 경우 회계 기준이 바뀐 2013년 이후 둘째로 많은 액수다.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영업이익도 다시 성장세로 돌렸다. 지난해 3월 취임한 박 사장이 불과 1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V자 반등’을 성공시킨 것이다.

비결은 전동화부품 등 주력 제품의 공급 확대와 수익처 다변화에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처음으로 전동화부품 분야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에 1조8000억원, 지난해에는 2조8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5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수출도 확대됐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에서 전년 대비 5.9% 증가한 총 17억6000만 달러의 핵심부품을 수주했다. 자동차의 본고장 북미 시장에서 10억4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하며 글로벌 부품업체로서 위상도 높였다.

북미 오하이오 공장이 지난해 1분기 말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것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 공장은 신차 모듈공급을 위해 앞서 1년간 일시적으로 생산라인의 정비에 들어간 바 있다.

지난해 3월 서울 강남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높여 수익성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 강화를 이루겠다”던 박 사장의 약속이 지켜진 셈이다. 당시 박 사장은 “혁신적 마인드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글로벌 선진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2019년 올해를 그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박 사장은 올해에도 현대모비스의 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일단 수익성 안정화라는 일관된 목표는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대상 수주 목표를 27억3000만 달러로 설정하고, 유럽지역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더불어 유럽 핵심생산거점인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전동화부품 공급을 위해 배터리 조립라인의 가동을 시작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주요 부품의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사에 차별화된 로드쇼와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올해부터 배터리 일체형 부품인 BSA를 양산해 현대유럽 등에서 전동화부품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첫 40조원 돌파 기대

이 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이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차 생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품 매출도 지난해보다 30%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매출 비중을 근본적으로 낮추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도 가동한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8조원가량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미래 성장동력인 전동화 부문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R&D)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에서 90%가량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그룹 비중을 60%대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 3사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이 각각 105조7904억원과 58조1460억원이라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3사의 지난해 매출을 모두 합치면 201조9852억원이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제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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