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환수 언급한 文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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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1-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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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해·공 준장 진급자 총 77명에 ‘삼정검’ 수여

  • 軍 평화 중심 주체 강조…자주국방·혁신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언젠가는 전시작전권을 우리가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준장 진급자 77명에 ‘삼정검’을 수여한 뒤 “여러분들이 자주국방과 전작권을 실현할 주역이라 믿고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삼정검을 받은 준장 진급자는 육군 53명, 해군 11명, 공군 11명, 해병 2명 등 총 77명이다.

삼정검 수여식은 육·해·공군 3군이 하나가 돼 호국, 통일, 번영 정신을 이룩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삼정검 앞면에는 대통령 문재인 ‘必死則生 必生則死’(필사즉생필생즉사·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살고, 살려고 비겁하면 반드시 죽는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문 대통령은 “도발할 수 없도록 강력한 국방력을 가질 때 평화가 만들어지고 지켜지는 것”이라며 “그 평화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심적인 주체는 바로 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는 우리 사회에서 너무 소중하다. 따라서 군을 통솔하는 수장인 장군은 우리 사회를 이끄는 일원이 된 것”이라며 “이제는 더 넓은 시각으로 국가를 바라보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함께 가져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 포용, 공정, 평화, 자주국방의 다섯 가지 비전을 언급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혁신적 나라가 돼야 하고, 혁신의 길을 가야한다”면서 “군도 무기체계, 전략과 전술, 군사관리 등 국방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군내 양성평등 실현, 장병복지 개선 등 포용적인 부분에서도 발맞춰야 한다는 점, 입대부터 보직, 인사, 휴가 등에 공정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환담에서는 장교나 생도, 사병으로 군 복무 중인 준장 진급자 자녀들의 영상편지가 상영됐다.

자녀들은 영상편지에서 자신의 부모를 향한 존경심과 함께 군 생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김현수 공군 준장의 쌍둥이 아들로 나란히 공군에 복무 중인 김형찬·형신 상병은 “공군의 긍지를 갖고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숙 준장의 장녀인 홍현지 중위는 “롤모델인 어머니처럼 바른 인성과 높은 가치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정예 간호장교가 돼 군 의료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진급자들과 함께 참석한 가족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군인의 가족으로서 국가 안보에 헌신하는 이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한편 삼정검은 과거 국방부 장관이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문 대통령은 2018년과 2019년에 직접 삼정검을 수여했다.

수여식은 안중근 의사가 생전에 남긴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정검을 받은 준장 진급자 전원이 “우리는 호국, 통일, 번영을 이룩한다”를 제창하는 ‘삼정의 다짐’ 의식도 처음 치러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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