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박능후 장관 “국제법상 힘들어” vs 최대집 의협회장 “중국인 입국금지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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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1-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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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의약단체장과 간담회 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김태림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 국적자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단지 국적만으로 걸러낸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국제법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의약단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정식당 달개비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보건복지부와 의약단체들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 협의체를 구성한 뒤 열린 첫 번째 모임이다. 간담회에선 의약단체별로 현장 애로 사항과 대처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특정 국가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한 방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회의가 끝난 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여론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박 장관은 “국민들을 조금 더 이해시켜야 할 것 같다”며 “검역을 더 강화해서 국적에 관계없이 증세가 있거나 병력이 있는 분들을 걸러내는 게 맞는 방법이다. 증세도 없는데 단지 국적만으로 걸러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에선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특정 국가 입국금지 조치들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지금 이 시점에서 입국금지 조치가 필요하진 않지만, 지역 사회 감염이 급속히 진행된다면 적극적으로 입국금지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정식당 달개비에서 의약단체들과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사진=김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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