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긴급대책' 나선 북한 "남측 방북자 마스크 착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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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1-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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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출근 남측 인원 검역 강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북한도 긴급대책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28일부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출근하는 남측 인원에 대한 검역도 강화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늘 아침 북측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근무를 위한 우리 측 인원에 대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측도 출경자에 대해 복지부 검역관이 열화상카메라로 발열 검사를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며 방북자 전원에게 개인용 마스크 및 휴대용 손 소독제를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남북출입사무소에 입경하는 경우에만 발열 검사를 시행했었다.

이 당국자는 신종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한 북한의 대응조치에 대해선 “북 중간 항공노선 관련 일부 차질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체 중단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의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오는 2월 10일까지 모든 중국 노선의 운항 취소를 결정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8일 '생명을 위협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 제목의 보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주변국 발병 동향과 증상, 예방대책 등을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남북협력을 먼저 제안할 계획에 대해선 “지금은 사실 우리 상황을 좀 봐야 한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와는 좀 다르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5월 북한에서 ASF가 발병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정부는 선제로 북측에 방역 물품 지원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의 경우 남측에서 먼저 확진자가 발생했고, 아직 북측의 확진 사례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긴급대책’의 기사에서 “보건 부문에서 최근 국제사회의 커다란 불안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신종코로나비루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 대책을 철저히 세우기 위한 긴급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각 지역에 보건성 직원들이 파견됐고, 치료예방기관들에 위생선전 강연자료를 급박하게 작성해 내려보내 주는 사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위생방역 부문의 일꾼들은 국경, 항만, 비행장들에서 위생검역 사업을 보다 철저히 짜고 들어 우리나라에 이 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강도 높이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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