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수용성 및 안전 확보·원가절감’ 수소사회 3대 방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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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1-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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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야별 기술 혁신 통한 꾸준한 원가 저감으로 지속 가능한 동력 확보”

  • “실질적 가치 및 비전 제시로 일반 대중 수용성 확대 및 신 시장 창출”

  •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완벽한 안전관리체계 구축”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사회 구축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술 혁신 통한 원가절감 △일반 대중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정공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정기총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2017년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전 세계적 에너지 전환 단계에 있어 수소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글로벌 CEO 협의체다.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BMW, 에어리퀴드 등 8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며 “수소산업 각 분야별,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수소 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 및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 되려면 수용성 및 안전 확보하고 원가절감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월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온 ‘각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수소사회 구현 및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참’의 메시지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그는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지속 가능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과제로 원가절감을 꼽았다.

높은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수소는 기존 화석연료의 한계를 극복할 궁극의 대체 에너지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생산, 저장, 활용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창조적 기술 혁신으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수소위원회가 이번 CEO 정기총회에 맞춰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의뢰해 수소위원회 30여개 회원사들의 2만5000여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를 최초로 발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사회의 실질적 가치 및 비전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일반 대중의 수용성을 확대하고 신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며 수용성 확대도 중점 사항으로 언급했다.

실제 이번 수소위원회 CEO 정기총회에서 공개된 글로벌 컨설팅업체 FTI컨설팅의 미국, 중국, 일본, 독일 4개국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수소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안전을 확보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완벽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동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수소위원회 CEO 정기총회를 끝내고 바로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세계·경제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WEF는 일명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린다.

정 수석부회장은 WEF에서 기후 변화 및 에너지 전환 대응과 연계한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활용과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향한 모빌리티의 역할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더불어 글로벌 산업계에서 존경 받고 영향력 있는 100여명의 경제계 리더들이 모이는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정기회의에도 참석한다. WEF 이사회에 의해 운영되는 IBC 정기회의는 이사회의 공식 초청 인사만 참여 가능하다. 글로벌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실질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주요국 정상을 포함한 글로벌 리더, 주요 완성차 및 부품업계 CEO와도 잇따라 비공개 면담을 갖고 폭넓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동의 진화와 관련해 세계 각국, 다양한 인사들의 견해를 경청할 것”이라며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 대응,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분야 협력 등이 주된 대화 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첫째줄 오른쪽 넷째)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정기총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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