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영화 ‘천문’ 관람…靑 “공정 사회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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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1-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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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후 4번째 영화 관람…관계자 및 기상청 공무원 격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신분과 상관없이 실력만으로 인재를 발탁해 과학 발전과 역사 진전을 이룬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천문’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허진호 감독을 비롯한 ‘천문’을 제작한 영화 관계자들을 응원하고, 세종대왕과 장영실처럼 하늘을 관측해 국민께 봉사하고 있는 기상청 공무원들을 격려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영화 관람은 지난 2017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씽:사라진 여자’를 관람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1월 ‘1987’, 2019년 6월 ‘기생충’ 등에 이어 네 번째다.

한 부대변인은 “오늘 관람은 영화의 이야기처럼 실력 있는 인재가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인정받고 대우받는 사회가 중요하다는 의미를 알리고, 한국적 소재를 영화화해 새해 첫 100만 관객을 돌파한 우수한 작품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앞서 진행된 사전환담에서 “세종대왕 시절은 우리 역사상 과학기술이 융성했던 시기”라며 “그 주인공이자 관노였던 장영실을 발탁해 종3품의 벼슬을 내렸는데, ‘안여사건’(임금이 타는 안여가 부서지는 사건) 이후로 조선왕조실록에서도 기록이 사라져 그 이야기에 대해 궁금했었다”며 관심을 표했다.

이어 “우리 절기와 잘 맞지 않던 당시 중국력 대신에, 우리 절기에 가장 잘 맞는 우리의 역법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뜻깊은 영화”라고 영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영화의 흥행에 관심을 표하며 “국민들께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 영화를 봐주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부를 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허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그의 과거 작품인 ‘호우시절(好雨時節)’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하고 “지난 중국 방문 시 시진핑(習近平)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할 때 대화의 소재이기도 했다”면서 “한·중 양국 간 우호에도 도움 되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호우시절은 허 감독이 지난 2009년 한·중합작으로 제작한 영화다. 호우시절은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는 뜻으로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의 첫 구절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조선시대 기상학, 천문학의 수준에 대해 관심을 표했고, 김종석 기상청장은 “측우기가 세계 최초였다는 역사기록이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영화 '천문' 관람에 앞서 허진호 감독(오른쪽 둘째), 배우 김원해(오른쪽) 등 관계자와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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