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특례상장 도입 후 87개사 상장… 바이오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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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1-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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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거래소 제공]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난해까지 총 87사가 이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거래소가 펴낸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도입 이후 성과 및 평가' 자료에 따르면 특례상장 제도가 지난 2005년 3월 처음 도입된 이후 이를 통해 상장한 코스닥 기업은 총 87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첫 10년간(2005~2015년) 상장사는 27개사에 그쳤으나, 이후 2016년 10개사, 2017년 7개사에 이어 2018년 21개사, 작년 22개사 등 지난 2년간 대폭 증가했다.

거래소는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및 혁신기업 상장 활성화 정책, 2015년 이후 기술평가제도 개선 등에 힘입어 특례상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87개사 중 바이오 기업이 67개사로 77.0%를 차지했지만, 지난 2014년 특례상장 대상 업종이 전 업종으로 확대된 이후 바이오 외 기업도 점차 늘어 작년에는 22개 상장사 중 바이오 외 기업이 8개사에 이르렀다.

특례상장을 통한 공모금액은 지금까지 총 2조1000억여원으로 이 중 바이오기업이 약 1조8000억여원에 달했다. 작년의 경우 22개 특례상장사의 공모금액은 총 6138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공모 금액 약 2조6000억원 중 24.0%를 차지했다.

특례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각 사별 공모 당시 기준 약 13조3000억원에서 작년 말 기준 약 19조8000억원으로 48.9% 늘었다. 이들 기업 중 시총 상위 5개사(작년 말 현재)는 헬릭스미스(시총 1조9852억원)를 비롯해 제넥신, 신라젠,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등 모두 신약개발 기업이었다. 다만 신약개발 기업은 임상이 많이 진행됐거나 기술이전 실적이 있는 경우 시총이 증가했지만,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기도 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매우 높았다.

지난해 상장사를 제외한 65개 특례상장사의 실적은 지난 2018년 11개사(16.9%)만 연간 영업이익 흑자였던 것이 작년에는 13개사(20.0%, 1~3분기 기준)가 영업이익 흑자를 내는 등 소폭 개선됐다.

특례상장한 바이오기업의 신약 등 기술이전 실적은 총 26건(15개사), 약 7조2000억원에 이르렀다. 이중 크리스탈지노믹스가 4건(약 1조2000억원)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고 인트론바이오,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은 각각 1조원 이상의 대형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또 2015년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국내 바이오벤처 최초로 신약(골관절염 치료제 '아셀렉스캡슐') 품목허가를 받은 뒤 판매 계약을 여러 건 체결하고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준비하는 등 특례상장사들의 신약개발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거래소는 특례상장 제도가 다양한 기술기업들의 자금 조달 및 성장을 이끌어 혁신기업 스케일업에 크게 기여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기업의 상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평가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증권사들의 기술기업 발굴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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