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계복귀에 친정 국민의당 출신들 계파별 온도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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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1-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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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정숙 "안철수 돌아온 탕자"

19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1년 4개월만에 정계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전 소속 정당인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평가를 달리했다. 국민의당은 출범 이후 안 전 의원이 바른정당과 합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호남계가 빠져나와 당은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나뉘었다. 이후 민주평화당은 대안신당으로 또 나뉘었으며 바른미래당도 현재 유승민계가 주축이 된 바른정당계가 빠져나와 새로운보수당으로 양분됐다.

국민의당 출신이자 현재는 대안신당에 몸을 담고 있는 장정숙 대변인은 이날 안 전 의원의 입국에 비판적 논평을 발표했다.

장 대변인은 "1년 넘게 해외에서 생활하던 실패한 정치인 안철수의 귀국에 관심을 쏟는 상황이 뜨악하다. 주로 매스컴과 여의도 정가의 분위기가 그렇게 보이는데, 사실 국민들은 별 관심도 없다"라며 "이 부조화가 의미하는바 한국 정치는 역시 완전한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충원, 5.18 묘역을 들러 부산으로 간다는데, 정치 재개를 위한 행보라고 판단된다"라며 "비현실적인 사고와 태도, 그리고 개조 음성으로 '새정치'라는 개념 자체를 훼손한 전력을 감안할 때 부디 겸손하기를 바라지만 그의 말을 보면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장 대변인은 "정치가 8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는 평가에 동의한다. 그러나 남의 일이 아니다. 안 전 의원은 자신이 그 원인제공자 중 하나라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라며 "어떻게 정치를 바꿀지 상의드리겠다고 하는데, 상의하겠다고 사람 불러놓고 듣는 둥 마는 둥 혼자 결정하는 그 기이한 버릇은 고쳤는가"라고 반문했다.

장 대변인은 논평을 마치며 안 전 의원의 보수통합 가능성을 경계했다. 또 국민의당 지지 국민들에게 우선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당부하며 안 전 의원을 향해 '돌아온 탕자'라고 일갈했다.

반면 현재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둔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안 전 의원의 귀국에 기대감을 보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4년 전 국민의당을 통해 우리 정치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던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 귀국한다. 안 전 대표는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공정과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 밝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바꾸고, 미래로 나가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안 전 대표의 뜻을 응원한다"라며 "안 전 대표의 복귀는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해 거대양당의 대립으로 한발 짝도 나가지 못하는 우리정치를 변화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바른미래당도 정치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권은희·이태규·김삼화 등 안철수계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치 혁신 의지를 담은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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