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태국에 이어 일본에도? 중국발 폐렴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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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1-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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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우한발 폐렴, 일본에서도 첫 확인

  • 中 "우한발 폐렴, 사람 간 전파될 수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가 홍콩,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나타나는 등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중국 당국이 사람 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산케이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에서 우한시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 폐렴 증상을 호소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바이러스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과 같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 환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인된 사례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위원회 회의를 소집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오늘 안으로 관계 부처와 대응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당국이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발표해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15일 우한위생건강위원회는 의료종사자가 환자에게 감염된 적이 없는 등 우한 폐렴이 사람 간 전염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가족이 집단 발병한 것을 미뤄볼 때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한 폐렴이 발생한 화난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가족이 집단 발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와 아들, 한 집에 사는 사촌 등 3명이 우한 폐렴에 집단 감염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거래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개상과 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부인도 함께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WHO는 지난 9일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을 조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번 폐렴으로 중국에서는 4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7명이 위중한 상태다. 

WHO는 중국 우한발 폐렴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폐렴 집단발병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우한시 화난해산물시장. [사진=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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