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로 폐질환 찾고, 세금 낭비 막는다" 클라우드로 디지털 전환나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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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1-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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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 도입해 전국 보건소 영상의학 전문의 부족 문제 해결... 민간에 이어 정부도 디지털 전환 나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함에 따라 올해 22만명의 시민들이 무료로 폐질환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지역 축제 홍보와 운영에 따르는 낭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공공의 디지털 전환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14일 서울 중구 충무로 포스트타워에서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성과보고회를 열고, '클라우드 기반 AI 보건소' 사업과 '축제 클라우드 플랫폼'을 우수 클라우드 도입사례로 소개했다.

AI(인공지능) 보건소란 의료영상을 분석하는 AI를 클라우드를 활용해 공공 의료현장에 즉시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정부는 민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내 공공의료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국내 최초로 서울 은평구 보건소에 시범 도입됐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전국 보건소에 식약청 인증을 획득한 의료 AI를 공급함으로써 지역 보건소에 영상의학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254개 보건소 소속 영상의학 전문의는 10여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연 500만~600만건의 엑스레이 영상판독을 일반의나 비전문의가 진행하거나 민간 병원에 위탁하는 상황이었다.

반면 의료 AI는 97%의 정확도로 20초 만에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환자의 폐질환을 찾아낸다.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만큼 지역 보건소에 별도의 장비를 구축하지 않아도 도입할 수 있다. 보건소 인력에게 1~2주 정도의 AI 이용교육만 하면 즉시 의료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지역 간 공공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전국 보건소에 의료 AI 기반 서비스를 공급함에 따라 올해 안에 20만명의 시민들이 무료로 폐질환 진단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정부는 지역축제용 홈페이지나 앱을 지자체가 별도로 구축함에 따라 많은 비용과 시간이 낭비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축제 관련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관리할 수 있는 '축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다.

축제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면 지자체는 축제 기간에만 홈페이지와 앱을 운영할 수 있고, 홍보·상점·교통 관리 등의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선택 활용할 수 있다. 축제 기간이 끝나면 홈페이지와 앱은 자동으로 사라진다. 불필요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구축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는 매화축제, 국사봉 철쭉축제, 전어축제, 전통숯불구이축제 등 전라남도 광양시 4대 축제에 시범 적용됐다. 올해 내로 전라남도 22개 시군구로 사용 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과기정통부는 민간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공로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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