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결산] ① AI, 일상 속으로 한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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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1-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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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2.0의 시대…상호작용 기반 스스로 패턴 학습

  • 빅데이터 확보 위해 이종 산업과의 컬래버도 지속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의 화두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이었다.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AI를 접목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는 한편,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체들간의 합종연횡도 눈에 띄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CES 2020'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 제품을 통한 AI 솔루션을 나란히 선보였다. 이번 CES에서 공개된 가전들은 예전 AI보다 한층 진화한 기술을 자랑했다. 과거 AI가 사전에 지정된 명령이나 조건에 따라 제품을 동작하는 데에서 나아가, 사용자와의 누적된 상호작용을 통해 패턴을 학습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선보인 지능형 로봇 '볼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볼리는 사용자를 인식한다. 그의 라이프스타일과 집안의 상황에 따라 스스로 판단해 가전 제품들을 작동시킨다.

'AI 2.0'을 넘어 3, 4단계의 발전도 기대된다.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니즈를 예측해 동작하고, 독자적으로 가설을 세워 더 나은 솔루션을 제시하는 수준이다. 사용자가 체온을 높이기 위해 보일러를 켜거나 두꺼운 옷을 꺼내 입으면,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고 뜨거운 커피를 권하는 식이다.

이러한 AI의 발전 방향은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의 프레스 콘퍼런스 발표를 통해서도 제시됐다. 업계에서는 완벽한 홈 사물인터넷(IoT)의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도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 분야를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또한 이번 CES의 특징이었다.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들은 이종 업계와 손을 잡으며 AI 기술력 확보를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AI 분야의 공동 연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LG전자도 캐나다 스타트업 엘리먼트AI와 협약을 체결하며 AI 기술력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기업들이 경계를 넘나들며 협력에 열을 올리는 것은 AI의 원유(原油)라고 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방대한 데이터가 확보돼야 AI가 알고리즘을 이용해 패턴을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오른쪽)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0' 삼성전자 부스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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