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의혹 구글 최고법률책임자, 결국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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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1-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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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최고법률책임자(CLO) 겸 수석부사장인 데이비드 드러먼드가 사내 불륜 의혹 끝에 사퇴한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러먼드는 이날 동료들에게 이달 31일에 회사를 떠난다고 편지를 보냈다.

드러먼드는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과 현재의 ‘구글의 제국’을 만드는 데 일조한 초기 멤버다. 당시 드러먼드 CLO는 구글에 법률 자문을 하던 변호사였고,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구글이 상장된 이후 본격적으로 구글에 합류한 그는 부사장에서 시작해 CLO까지 올랐다.

드러먼드는 유럽에서 있었던 ‘잊힐 권리’ 논쟁, 2010년 중국 철수 결정, 유튜브 인수 등 굵직한 사건 과정에 참여했다.

그러나 드러먼드는 기혼자 신분으로 사내 같은 법률 부서의 매니저와 불륜 관계를 맺어 혼외자를 낳았고, 양육 지원마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알파벳은 지난해 11월 소위원회를 구성, 드러먼드를 포함한 임원들의 성적 부정행위를 조사해왔다.

드러먼드는 이날 동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제 래리와 세르게이가 알파벳에서 임원 역할을 그만두면서 회사는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로 들어섰다”며 "나에게도 다음 세대의 지도자들에게 길을 내줄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드러먼드는 지난해 보유하던 구글 주식 2억2000만 달러(약 2550억원)어치를 매각했고, 최근에도 7700만 달러(약 89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데이비드 드러먼드 알파벳 최고법률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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